▲제1회 란커배 초대 우승을 노리는 신진서가 결승2국에서 대국하는 모습.

구쯔하오의 저항이 만만치않았다. 16일 중국 저장성 취저우(衢州)시에 위치한 국제바둑문화교류센터에서 열린 제1회 란커배세계바둑오픈전 결승3번기 2국에서 중국 랭킹 3위 구쯔하오가 '세계최강' 신진서를 맞아 182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날 대국은 신진서의 흑번으로 시작됐다. 초반 서로 큰 차이 없이 팽팽한 형세가 유지되다가 백84수로 뚫고 나온게 날카로웠다. 이후 100수까지 진행은 백이 약간 괜찮았으며, 신진서는 흑111, 흑113의 승부수를 던지면서 열세를 만회하려고 했으나 구쯔하오의 완벽한 대처에 막혔다. 종반 역전의 기회를 찾지못한 신진서는 182수만에 돌을 거뒀다. 완벽한 내용으로 승리했던 1국과 달리 신진서는 2국에서 구쯔하오의 강수를 당해내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신진서는 전체기전 13연승(2023/5/18∼2023/6/14)과 세계대회 7연승(2023/2/24∼2023/6/14)의 연승행진도 마감하게 됐다.

유튜브채널 '타이젬tv'에서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박경근 프로의 해설로 결승2국을 생중계했다.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될 결승3국 최종국은 17일 오후 1시반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유튜브채널 '타이젬tv'에서는 안형준 프로의 해설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제1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우승 상금은 180만위안(한화 약 3억 46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60만위안, 준결승전 패자는 20만위안이다. 

▲제1회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결승2국이 선취점을 획득한 신진서의 흑번으로 시작됐다. 

▲2022년 12월 결혼하며 성적이 더욱 안정된 중국 랭킹 3위 구쯔하오.

▲신진서와 결승3번기에서 맞붙게 될 셰커(우측)이 딩하오, 미위팅 등과 검토하는 모습을 신민준이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