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중국 저장성 취저우에서 제1회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개막식 및 추첨식 행사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펜대믹 이후 전체적으로 처음 대면 대국으로 치러지는 세계대회로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5일 32강전, 6일 16강전, 7일 전체 휴식, 8일 8강전, 9일 준결승전 등이 진행되며, 결승3번기는 오는 6월 14,16,17일 모두 저장성 추저우에서 열린다. 5일 벌어지는 제1회 란커배 32강 대진표는 아래와 같다. 

 

딩하오vs쉬하오훙
롄샤오vs세키고타로
장웨이제vs알리자바린
탄샤오vs쉬자위안
차오샤오양vs박건호
타오신란vs강동윤
셰얼하오vs이야마유타
자오천위vs박정환
탕웨이싱vs변상일
안성준vs위정치
리친청vs신진서
왕싱하오vs이다아쯔시
리쉬안하오vs원성진
커제vs라이쥔푸
리웨이칭vs치성이
구쯔하오vs한승주

 

개막식 인터뷰에서 컨디션 조절을 어떻게 했냐는 질문에 커제는 "역시 내 실력을 잘 알게 됐고, 그동안 큰 부담을 가지고 있었는데 조정후 이전보다 더 자신을 이해하게 되어 부담감을 내려놨다"고 답했다.

 

우승 확률을 예상해 달라는 주문에는 "32명의 기사들 앞에서 우승 확률을 이야기하는 것은 자신이 없다"라며 직답을 피했다.

 

신진서 역시 우승 확률을 묻는 질문에 "성적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많아서 우승 확률이 낮다고 생각한다. 내일부터 시작하는 32강전부터 결승까지 여러 판 남았는데 내일 대국부터 열심히 하고 결승전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사회자는 또 바둑팬의 질문이라며 평소에 바둑에 많은 시간을 쓰는데 연애할 시간이 있느냐를 묻자 신진서는 "지금 프로바둑대회는 경쟁이 아주 치열한데 프로기사로서 바둑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내일 상대에 대해서는 "리친청과 나는 갑조리그 동료인데 내일 멋진 바둑을 두고 싶다"라고 말했다.

 

일본의 이야마유타도 인터뷰를 했다. 그는 80년대 생으로 아직까지 일선에서 뛸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야마유타는 "AI의 등장으로 새로운 공부를 열심히 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번 대회 목표와 기대를 묻는 질문에 "각국의 선수들은 모두 정상급 기사들인데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맞대결을 하게 돼 동기부여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 설렌다"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하는 신진서.

 

 

▲인터뷰를 하는 중국랭킹 1위 커제.

 

 

▲추첨을 진행하고 있는 변상일.

 

 

▲ 5월 3일 인천공항을 출발한 신진서, 박정환 등 우리나라 선수 8명은 중국 항저우의 샤오산공항을 거쳐 차량으로 대회가 열리는 취저우까지 이동했다.

 

 

▲ 중국 항저우의 샤오산공항에 도착한 한국 선수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 3일 오후 늦은 시간에 대회가 열리는 현장에 도착한 한국 선수 8명.

 

 

▲ 3일 오후 늦은 시간에 대회장에 도착한 한국 선수들이 도착자 명단에 서명하고 있다.

 

 

▲ 개막식 행사 중 행사 관계자들과 선수들이 함께 단체 기념 사진.

 

 

란커배 국가시드는 중국 4명, 한국 2명, 일본 2명, 대만 1명, 와일드카드 1명 등이며, 국가배정 인원은 중국 10명, 한국 6명, 일본 3명, 대만 1명, 유럽 1명, 북미 1명 등이다. 제1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우승상금은 180만 위안(한화 약 3억 4600만 원)이며, 준우승상금은 60만 위안이다. 본선 32강 1라운드 패자는 3만위안, 16강 패자는 5만위안, 8강전 패자는 16만위안, 준결승전 4강 패자는 20만위안의 상금을 받게 된다. 

 

유튜브채널 '타이젬tv'에서는 5일 오후 1시 30분부터 32강 경기를 박경근 프로의 해설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중국 선수들 일부는 란커배가 끝난 후 11일부터 30일까지 중국 저장성 톈타이에서 아시안게임 중국 국내선발전 2차전에 참가한다. 남자선발전은 12~18일, 여자선발전은 21~30일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