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다시한번 본인방전 도전권을 획득한 이치리키료. [사진=일본기원]

이야마유타 본인방에게 도전할 도전자는 이치리키료로 결정됐다. 13일 일본기원에서 벌어진 제78기 본인방전 리그전에서 6전 전승을 달리고 있던 이치리키료(25,기성)가 5승 1패의 시바노도라마루(23,명인)을 152수만에 백불계승으로 꺾고 7전 전승으로 도전권을 획득했다.

각자 제한시간 5시간의 본선리그 대국에서 팽팽한 접전은 벌이다가 종반 시바노도라마루가 우변 백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패싸움이 났으나 팻감 부족으로 돌을 거뒀다. 

이치리키료는 올해 시바노도라마루와 이번 본인방전 리그전을 비롯하여 기성전 도전5,6국, 준영배 결승1국 등 네 차례 대국하여 3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치리키료는 지난 대회에서 이야마유타에게 도전했다가 0-4로 패한 바 있으며, 이번에 다시 한번 본인방전 도전권을 획득으로 타이틀 획득에 재도전한다. 현재 이야마유타는 본인방전 11연패를 기록 중에 있다.

7대 기전에서 이치리키료와 이야마유타가 타이틀전을 다툰 것은 지금까지 11차례 있었으며 이치리키료가 2승 9패를 기록했다. 

대국 후 이치리키료는 "7전 전승을 거둬 어떤 바둑을 둬도 지금 갖고 있는 힘은 낼 수 있을 것 같다. 본인방의 도전은 나에게 특별한 싸움이며, 분위기를 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본인방전은 차기 대회부터 우승상금은 2800만엔에서 800만엔으로 대폭 삭감되면서 기전서열은 3위에서 5위로 떨어진다. 또한 대회 제도 역시 1일제, 도전5번기, 본선 16명 토너먼트전 등으로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도전권을 획득한 이치리키료는 오는 5월 18일,19일 양일간 일본 시즈오카현(静岡県) 시즈오카시(静岡市)에 위치한 부월루(浮月楼)에서 타이틀 보유자인 이야마유타와 도전1국을 벌일 예정이다. 

▲제78기 본인방전 본선리그 일본기원 유튜브 생중계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