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처음 주장 완장을 찬 박하민(왼쪽)은 연속 등판에 나선 퓨처스 이상헌에게 완승하며 4승4패로 전반기를 마쳤다.

 

 

컴투스타이젬이 팀 승리를 했으나 전반기 4강 진입의 희망이 사라지며 아쉬움이 남았다.

22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9라운드 3경기에서 컴투스타이젬이 한국물가정보를 3대2 눌렀다.

5대0으로 이겼다면 4강 진입을 내다볼 수 있었기에 이기고도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한승주가 강동윤을 누르며 선제점을 올렸고, 박하민이 이상헌을 잡으며 리드타, 박진솔이 김정현을 꺾는 결승점을 올리며 팀 승리는 일찌감치 3대0으로 끝났다.

 

 

▲상대전적(5-2)과 랭킹(9위와 13위)은 한승주(오른쪽)가 앞서지만 해설진 4명은 모두 강동윤의 승리를 예측한 대국. 한승주가 보란듯이 쾌승을 거두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하지만 이후 한상조가 이영구에 패하면서 4강 진입의 희망이 사라졌고, 마지막 최정의 믿기지 않는 역전패가 이어졌다. 

특히 최정은 김형우와의 대국에서 승률 98퍼센트에 육박했는데 느슨한 수를 두며 승률이 50퍼센트로 곤두박칠 졌다. 3시간50분 가량 진행된 대국의 승자는 김형우, 반집승이었다. 

"최정9단이 근래에 당한 패배 중 가장 아픈 역전패일 것"이라고 말한 백홍석 해설자. 3연패 출발 후 3연승으로 일어섰던 시즌 성적에도 제동이 걸렸다.

 

 

▲전날 호반배 결승에서 오유진과 6시간 사투를 벌인 후 쉴 틈 없이 대국에 나섰던 최정(오른쪽). 김형우에게 대역전패를 당하며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형준 감독은 "지난해(101국)도 대국이 많았는데 올해는 더욱 많아졌다. 그래도 최정9단이니까 이 정도로 버텨내는 거다“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국후 인터뷰에서도 마음 아플 최정을 의식한 듯 "5대0이 아닌 바에야 차라리 3대2가 낫다. 4대1이면 홀로 진 선수가 자책할 수 있지 않겠는가"고 답했다.

 

 

▲대표적인 속기파들의 대결. 전반기 마지막을 결승점으로 장식한 박진솔(왼쪽)은 3승4패. 김정현은 끝내 승점을 따내지 못하고 6패로 마감.

 

한편, 파죽의 6연승 기세를 이어 전반기 1위를 확정지으려던 바둑메카의정부는 21일 유후에게 2대3으로 패하며 1위 확정의 기회를 놓쳤다. 1위팀을 상대로 유종의 미를 거둔 유후는 4승4패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22일에는 수려한합천이 셀트리온에게 4대1로 승리하며 팀 전적 5승3패로 3위를 굳혔다. 마지막 포스코케미칼의 경기 여하에 따라 2위에 오를 수 있는 여지도 남았다. 반면 자력 4강의 기회를 놓친 셀트리온(4승4패)은 경쟁 팀들의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다.
 

 

▲이번 시즌 마음 고생이 심한 이영구(오른쪽)가 어려운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한상조를 물리치며 5연패를 탈출했다. 이영구 2승5패, 한상조 2승4패의 시즌 전적.

 

9개팀이 전.후반기 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오를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23일 킥스(4승3패)와 포스코케미칼(5승2패)의 9라운드 4경기로 전반기 일정을 마감한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과 하위 두 팀을 제외한 7개팀의 순위가 한꺼번에 가려지는 최종전이다.

2021-2022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판 승패에 따라 승자에게는 300만원, 패자에게는 60만원의 대국료를 차등지급한다.

 

 

▲"초반에 얼떨떨한 상태에서 2패를 당한 것이 발목을 잡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 후반기에는 첫판부터 집중해서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 (안형준 감독. 오른쪽)

"전반기 4승4패의 성적은 개인적으론 불만족스러운 결과였다 생각하고 후반기엔 좀 더 잘해서 팀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박하민)

 

 

▲ 2연패로 출발한 2년차 컴투스타이젬은 최종 4승4패. 전기 준우승팀 한국물가정보는 1승7패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팀/개인 순위]

 

 

 

▲컴투스타이젬 안감독의 무친 표현력! 이걸 이렇게 표현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