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이 가장 먼저 4강에 올랐다.

10월28일 강원도 강릉 라카이샌드파인 리조트에서 열린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8강에서 박정환이 펑리야오에게 승리했다.

대국이 끝나고 박정환은 펑리야오와 대국을 “초반에는 좋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하변에서 백이 두터워지면서 편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흑이 하변에 87로 붙인 것이 문제의 수인 듯하다.”고 평했으며 승리를 확신한 순간에 대해서는 “좌변 대마를 잡으러 갈 때 흑이 위험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LG배는 돌가리기에서 맞힌 쪽이 흑백선택권을 갖는다. 박정환은 백돌을 한 움큼 쥐었고, 펑리야오는 흑돌 두개를 바둑판 위에 올렸다.
흑백 선택권을 갖고 백을 선택한 박정환은 “흑백 어떤 것을 잡던 큰 상관은 없다. 다만 백이 편하다고 생각해서 돌가리기에서 맞추면 백을 잡으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대국이 끝나고 검토실에 와 이영구 코치와 '신진서-쉬자양' 대국을 살펴보고 있는 박정환.

커제가 이미 4강에 오른 것이 확정된 상황이며, 김지석의 탈락이 확실시 된 상황에서 4강에 대진에 대해 질문하자 “어차피 중국 선수와 둔다고 생각하고 있다. 중국 선수는 요즘은 다 강하기 때문에 상대는 오히려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컨디션 관리가 중요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또한 “중국 선수들 모두 어렵겠지만 커제 선수가 가장 강하지 않을까 생각되고, 만난다면 어려운 승부겠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4강은 10월30일 9시에 같은 장소에서 이어지는데 각오에 대해서는 “힘들게 4강까지 올라갔는데 내일모레 4강전도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 팬들이 응원해주면 힘내서 잘 할 수 있을 듯하다.”고 밝혔다.

박정환은 인터뷰 후 4강 대진추첨 결과 중국의 타오신란과 대결할 예정이다. 박정환은 타오신란과 한 번 겨뤄 1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