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최정(왼쪽)이 김은지에게 승리하며 최종 우승했다.

최정이 김은지에게 1패 후 2연승하며 닥터지배 4연패를 달성했다.

1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최정이 김은지에게 278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대1로 우승했다.

1국에서 완패했던 최정은 2국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뒀고, 기세를 몰아 최종국에서도 승리하며  역전 우승했다. 이날 대국은 최종국답게 중반까지 팽팽하게 흘러갔다. 저울추는 중반 이후부터 최정에게 기울었다.

▲2024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4연패를 달성한 최정. 통산 우승 횟수(국제 10회, 국내 22회)는 32회가 됐다.

“요즘 성적이 좋지 않아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마음고생을 하셨을 텐데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그 마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좋은 바둑을 보여드리겠다.”
 

최정은 “우승을 많이 했지만 우승은 할 때마다 기쁜 것 같다. 이번 결승은 김은지 9단과 둘 수 있어서 더욱 뜻 깊었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조금이라도 배우는 게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대국에 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10년 8개월 간 여자랭킹 1위를 지켜왔던 최정은 5일 발표된 랭킹에서 11점 차이로 김은지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번 닥터지는 변동 된 랭킹으로 처음 열린 결승전이었다. 하지만 최근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최정은 2국과 3국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상대전적은 최정 기준 16승5패로 차이를 더 벌렸고, 김은지와의 5번의 결승 무대에서 4번 우승을 차지했다.

▲김은지는 전기 대회에 이어 2연속 최정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결승 진 두 판은 최정 사범님이 워낙 잘 두신 것 같다. 승자조 결승에서 둔 바둑은 제가 그래도 기회가 꽤 있었는데 그냥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이번 대회에는 준우승으로 아쉽게 됐지만, 다음에는 그래도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4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은 5월 열린 예선에 한국기원 소속 여자 프로기사 42명이 출전해 5명이 본선에 올랐다. 본선은 예선 통과자 5명과 전기 시드 최정·김은지, 후원사 시드 스미레 등 8명이 패자부활 토너먼트를 벌여 최정과 김은지의 결승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이 후원하고 한국기원 주최·주관하며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은 2024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의 우승 상금은 4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1시간에 추가시간 30초가 주어졌다.

▲도플갱어 만난 최정! 최정의 또다른 모습은 타이젬TV에서 시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