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판이 된 3지명 대결에서 여수세계섬박람회 김수진(오른쪽)이 부안 붉은노을 강다정을 잡고 결승점을 올렸다.

한국여자바둑리그 5라운드가 진행된 결과 보령 머드가 시즌 첫 패배를 당했지만 여전히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11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5라운드 4경기에서 여수세계섬박람회가 부안 붉은노을에 2대1로 승리했다.

여수세계섬박람회는 4지명 이나경이 패하며 선취점을 뺏겼지만 주장 김은지와 3지명 김수진이 각각 박소율과 강다정을 누르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1승이 목마른 서울 부광약품은 주장 김채영(왼쪽)이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포항 포스코퓨처엠 김경은은 중반 전투에서 급격히 행마가 꼬이며 승세를 헌납했다.

10일 열린 5라운드 3경기에서는 포항 포스코퓨처엠이 서울 부광약품에 2대1 승리, 시즌 2승 3패를 기록하며 하위권 탈출에 도전하고 있다. 주장 김혜민이 4승 1패로 팀을 이끄는 가운데 2지명 김경은과 3지명 박태희의 역할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지게 되었다.

서울 부광약품은 간절히 바라던 시즌 첫 승이 다시 한 번 좌절되었다. 2지명 최서비를 제외하고 4지명 백여정을 투입하는 등 오더에 변화를 꾀했지만 주장 김채영 외 '1승'의 해답을 여전히 찾지 못한 모습. 이날 패배로 시즌 5연패의 수렁에 빠지게 되었다.

▲H2 DREAM 완봉승의 마무리는 리허(왼쪽)였다. 김다영을 맞아 중반 전투에서 득점을 올리며 3대0 스코어로 H2 DREAM 삼척의 승리. 용병 리허는 시즌 세번째 출전으로 2승1패를 기록 중.

9일 열린 5라운드 2경기에서는 H2 DREAM 삼척이 보령 머드에 3대0 대승과 함께 시즌 3승 2패로 상위권 도약에 불을 지폈다. 주장 허서현의 회복세, 3지명 김은선의 계속되는 연승행진 등 분위기를 조금씩 끌어올리고 있는 모습.

4연승을 달리던 보령 머드는 선수들의 전원 난조가 겹치면서 시즌 첫 패배를 완봉패로 당하게 되었다. 순위는 평택 브레인시티에 승자승에서 앞선 1위.

▲평택 브레인시티 김주아(왼쪽)가 한 치의 오차 없는 공격을 선보이며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오정아를 무너트렸다.

8일 열린 5라운드 1경기는 전원 동일 지명이 맞붙었던 대결이었는데, 평택 브레인시티가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에 2대1로 승리하며 시즌 4승 1패로 2위까지 뛰어올랐다. 지난 라운드에 이어 주장 스미레와 2지명 김주아가 나란히 승리를 합작한 결과.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은 3지명 김상인의 시즌 첫 승이 나왔지만 믿었던 상위 지명들이 연달아 패하며 시즌 1승 4패의 부진에 빠진 모습. 최하위를 걱정하게 될 위기에 놓이게 됐다.

8월 15일 열리는 6라운드 1경기는 H2 DREAM 삼척(감독 이다혜)과 평택 브레인시티(감독 안형준)의 대결이다. 2024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3판 다승제 14라운드 더블리그(총 56경기, 168대국)로 순위를 가리고, 상위 4개 팀이 스텝래더 방식으로 열릴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 팀을 결정한다.

우승상금은 5500만 원, 준우승상금은 3500만원이며, 3위 2500만원, 4위 1500만원이다. 상금과 별도로 승자 130만원, 패자 40만원의 대국료를 준다. 생각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장고는 각자 40분에 매수 추가시간 20초를, 속기는 각자 10분에 매수 추가시간 20초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