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6일, 나카무라스미레가 여류기성전에서 타이틀 보유자인 우에노아사미에게 2-1 역전승을 거두며 13세 11개월 최연소 생애 첫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 [사진=일본기원]

일본 여류기성 타이틀 보유자로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나카무라스미레(2009년생)가 한국에서 활동하기 위해 한국기원에 객원기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국기원은 13일 기사회 대의원회의를 개최해 논의한 뒤 운영위원회와 한국기원 이사회를 거처 최종 승인여부를 결정한다. 나카무라스미레는 지난 7월 31일 일본기원에 이적 희망서를 제출했으며, 8월  8일 일본기원 상무이사회에서 승인받았다. 한국기원 승인 여부는 연초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승인되면 내년 3월부터 활동 거점을 한국으로 옮긴다. 일본기원에 따르면 일본기원 소속의 일본인 기사가 해외로 이적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나카무라스미레에게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던 고바야시사토루 이사장은 일본기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는 "어제(10일) 서울 연합뉴스에서 나카무라스미레 여류 기성의 한국기원 객원기사 신청 보도가 있었는데 보도 내용은 사실이다. 일본기원에도 이미 나카무라스미레 여류기성으로부터 한국기원 이적 희망 의사 표시가 있어 상무이사회에서 객원 기사 추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기원에서의 정식 결정은 2023년 말에서 2024년 초까지 예상되며 객원기사 수용이 승인되면 2024년 2월 말까지는 일본에서 대국하고, 3월 이후 한국에서 대국을 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고바야시사토루 이사장은 또 "보다 높은 수준에서 바둑 기량을 높이고자 하는 마음은 당연한 일이며, 나카무라스미레 여류 기성의 도전을 적극 응원한다. 차세대 스타 기사의 이적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만, 바둑계에 새로운 역사를 쓰는 사건으로 한일 팬들에게 호의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2019년 4월 영재 특별채용으로 입단한 나카무라스미레는 지금까지 147승 82패의 성적을 거뒀으며, 제26기 여류기성전에서 13세 11개월로 최연소 첫 타이틀을 획득했다.

▲일본 매체들도 나카무라스미레의 한국기원 객원기사 이적을 관심있게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