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바둑리그
유창혁의 충암, 우승후보 면모 과시
서울 충암학원, 부천 판타지에 2-1로 누르고 산뜻한 출발
2016-03-23 오후 2:57:58 입력 / 2016-03-23 오후 2:58:29 수정
▲ 유창혁(오른쪽)이 이끄는 서울 충암학원이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사진=시니어바둑리그).
이변은 없었다. 2016 한국바둑의 전설 우승자 유창혁이 이끄는 서울이 비교적 약체로 분류되는 부천을 누르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23일 오전10시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6 시니어바둑리그 1라운드 세 번째 경기에서 서울 충암학원이 부천 판타지아를 2-1로 물리쳤다.
서울의 원투펀치가 빛났다. 주장전에서 유창혁이 김일환을 제압했고, 2장전에서 조대현이 안관욱에게 승리하며 팀이 이기는 데 필요한 '2승'을 채웠다.
부천 판타지아는 3장전에서 김동면이 상대전적 4승12패의 열세를 딛고 정대상에게 투혼의 반집승을 거둔 걸로 위안을 삼았다. 타 팀들에 비해 주장의 중량감이 다소 떨어지고 확실한 1승 카드가 없다는 점이 부천의 고민거리.
선수선발 당시부터 영암 월출산, 상주 곶감 등과 함께 우승후보로 거론된 서울 충암학원은 최연소 시니어리그 선수이자 최강의 주장 유창혁을 보유해 향후 전망이 밝다.
1라운드가 모두 끝난 가운데, 당초 우승후보로 지목된 팀이 이변 없이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출범 원년인 올해 7개팀이 참가한 시니어리그는 14라운드 42경기 126국의 정규시즌, 이어 상위 네 팀 간의 포스트시즌으로 우승 경쟁을 벌인다. 매 경기 같은 지명끼리 대결하며 제한시간 30분, 초읽기 40초 5회로 진행한다. 정규시즌은 6월 말까지 매주 월~수요일에 하루 한 경기씩 치른다.
2016 시니어바둑리그의 총규모는 4억1000만원이며 팀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 대국의 승자는 50만원, 패자는 30만원을 받는다.
TYGEM / 이영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