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이창호vs이세돌, 오늘 6시30분 타이젬 생중계!
바둑리그 6라운드에서 67번째 양이(兩李) 대결 펼쳐져
2016-07-08 오전 10:51:03 입력 / 2016-07-08 오전 11:35:14 수정
▲ 이창호-이세돌. 한국바둑 일인자 계보를 잇는 양웅이 오늘 다시 마주 앉는다(오후6시30분 타이젬 대국실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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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바둑계를 완전 평정한 단 두 명의 절대자 이창호와 이세돌. 2000년대 초반 세계바둑계를 뜨겁게 달군 주인공이다. 국내바둑계가 아니라, 세계바둑계다.
세계대회 결승 무패행진을 이어가던 이창호는 2001년 제5회 LG배 결승5번기에서 폭풍 같은 기세로 도전해온 이세돌에게 먼저 두 판을 내주며 고전한다. 이세돌 이전에는 어떤 세계대회 결승전에서도 '이창호가 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바로 이 때, 바둑 팬들은 처음으로 '이창호도 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결과는 '2연패 후 3연승', 이창호 3-2 승리였다. 세계챔피언이 될 시기를 잠시 미룬 이세돌은 2002년 제15회 후지쓰배를 품에 안고 세계타이틀 홀더 반열에 오른다. 그리고 2003년, LG배 결승5번기에서 양웅은 다시 만난다.
많은 바둑 팬들이 기억하고 있는 건곤일척 승부. 2003년 제7회 LG배 결승5번기 승자는 이세돌이었다.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에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었던 이창호는 이세돌에게 1-3 패배를 당하고 처음으로 준우승 트로피를 받는다.
바로 이 시점부터 이창호 왕국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무서운 기세로 우승트로피를 수집한 이세돌이 본격적으로 세계일인자로 우뚝 서게 되는 시점과도 맞물린다.
▲ 이창호(왼쪽)-이세돌. 양웅이 펼치는 승부는 언제나 바둑 팬들을 설레게 한다.
이창호와 이세돌이 펼치는 67번째 승부가 오늘 오후6시30분, 타이젬 대국실에서 생중계된다. 무대는 2016 바둑리그 6라운드 2경기 제2국 속기대결.
66번 겨룬 이창호와 이세돌. 상대전적은 이창호가 35승31패로 앞서있다. 특히, 가장 최근 대국이었던 2015년 9월17일 바둑리그 16라운드 경기에서 이창호가 이긴 점이 눈에 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총 성적에서는 이세돌이 10승5패로 앞선다. 2010년~2012년 사이에 이세돌은 이창호에게 4연승 한 번, 5연승 한 번을 기록하는 등 강한 모습을 보였다. 상대전적에서 아직도 밀리는 건 2000년대 초·중반 당했던 많은 패배 때문.
지금은 많은 바둑 팬들이 이세돌이 이기는 쪽에 걸겠지만, 양이(兩李) 대결은 일반적인 승부와는 조금 다르다.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는 이창호가 전성기 못지 않은 반면운영으로 팬들을 즐겁게 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2016 바둑리그 6라운드 2경기
정관장 황진단 vs 신안천일염
홍기표 vs 조한승
이창호 vs 이세돌
신진서 vs 목진석
박진솔 vs 이호범
한승주 vs 신민준
타이젬에서는 관심이 집중되는 이창호-이세돌 대국을 포함해 바둑리그 모든 경기를 목~일요일 오후6시30분부터 대국실에서 생중계한다.
2016 바둑리그 총규모는 34억원,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상금과 별도로 매 대국 승자는 350만원,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
제한시간은 1국 장고대국은 각1시간 1분 초읽기 1회, 2~5국 속기대국은 각10분 40초 초읽기 5회다.
TYGEM / 이영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