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명인전
시바노도라마루 명인, 벼랑 끝에서 반격 2-3 추격
타이틀 향방 분수령될 도전6국 오는 10월30일~31일
2024-10-23 오후 7:02:33 입력 / 2024-10-24 오후 3:44:13 수정
▲제49기 명인전 도전7번기 5국에서 도전자 이치리키료(좌)와 타이틀 보유자 시바노도라마루(좌) 명인이 종국 후 복기하는 모습. [사진=바둑장기TV -아사히신문사 유튜브채널]
벼랑 끝에 몰렸던 시바노도라마루 명인이 반격에 나섰다. 22일~23일 양일간 일본 가나가와현 하코네마치의 호텔화월원(花月園)에서 열린 제49기 명인전 도전7번기 5국에서 타이틀 보유자 시바노도라마루(1999년생)가 도전자 이치리키료(1997년생)를 맞아 152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2-3으로 추격에 나섰다.
첫날 대국은 93수에 봉수가 이뤄졌다. 초반 미세하게 불리했던 이치리키료가 중반 시바노도라마루의 백84, 백88, 백90의 느슨한 착수를 놓치지 않고 분위기를 가져오면서 AI그래프는 X자를 그렸다. 93수에 봉수가 이뤄졌으며, 이때 AI는 64% 이치리키료의 우세로 분석했다. 하지만 이치리키료가 흑111의 실수를 범하면서 역전의 빌미를 줬고, 곧이어 흑123, 흑129의 실수가 연이어 나오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승기를 잡은 시바노도라마루는 종반 상변 전투에서 이치리키료의 공격을 잘 마무리하면서 반격에 성공했다.
개인 통산 11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시바노도라마루는 제47기 때 이야마유타로부터 명인 타이틀을 빼앗은 이후 3연패를 노리고 있다. 시바노도라마루는 명인전에서 벼랑 끝에 몰려 있지만 현재 왕좌전에서 이야마유타에 도전장을 내밀어 1-0으로 앞서 있다. 시바노도라마루는 현재 명인, 준영전 2관왕에 올라 있다.
도전자 이치리키료는 제46기 때 이야마유타에게 도전했다가 3-4로 고배를 마신 이후 이번이 두 번째이다. 최근 응씨배와 아함동산배 우승, 천원전 도전권 획득 등으로 물이 오른 도전자 이치리키료는 9명이 벌인 명인전 리그전에서 8승무패로 위정치(7승1패), 이야마유타(6승2패)를 따돌리고 도전권을 따냈다. 이치리키료는 이날 명인 타이틀 획득으로 현재 응씨배, 기성(棋聖), 명인, 천원, 본인방전, 아함동산배, NHK배 등 6관왕에 올랐다.
이치리키료는 올해 제48기 기성전에서 이야마유타를 4-3으로 꺾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고, 제71회 NHK배 우승, 제79기 본인방전 타이틀 방어 성공, 제10회 응씨배 우승, 제31기 아함동산배 우승 등의 수확을 거뒀다.
시바노도라마루의 3연패냐, 이치리키료의 생애 첫 명인 타이틀 획득이냐의 분수령이 될 도전6국은 오는 10월 30일~31일 양일간 일본 지바현 가사라즈시에 위치한 용궁성(龍宮城)스파 삼일월(三日月)에서 열릴 예정이다.
아사히신문이 주최하는 일본 기전 서열 2위인 명인전의 우승상금은 3000만엔이며, 도전7번기는 각자 제한시간 8시간, 60초 초읽기 10회로 진행된다.
▲제49기 명인전 도전7번기 5국을 앞두고 대국장에 도착한 타이틀 보유자 시바노도라마루(좌)와 도전자 이치리키료가 함께 기념 촬영을 헀다. [사진=일본 아사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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