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산맥배
이창호, "오유진 사범이 승착을…"
국제페어대회 우승 차지한 이창호-오유진 포토뉴스
2016-08-05 오후 11:02:53 입력 / 2016-11-01 오후 1:21:20 수정
"제가 실수를 해서 역전당한 바둑인데… 오유진 사범이 승착을 둬서 이겼습니다."(이창호)
"이창호 사범님과 팀을 이뤄 페어대회에 출전한 자체가 영광이었습니다. 즐거운 시간이었고, 결과도 좋아서 기뻐요."(오유진)
2016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가 막을 내렸다. 한국은 단체대항전과 국제페어대회 두 개 부문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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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페어대회 우승을 차지한 이창호와 오유진은 시상식 장소로 이동한 후에도 머릿속 바둑판으로 함께 복기하는 모습.
시상식은 강진 오감통 야외잔디광장에서 열렸다.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우기종 전라남도 정무부지사와 한국기원 박치문 부총재가 시상했다.
2014~2015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에서 2년 동안 공동 우승이 이어진 페어부문. 첫 단독 우승을 이뤄낸 이창호와 오유진의 복기 내용을 소개한다.
아래 해설은 기자가 이창호 9단에게 승부처에 대해 설명들은 내용을 정리한 것.
실전진행1
● 이창호-오유진 ○ 요다 노리모토-셰이민.
"제가 흑1로 둔 수가 패착이 될 뻔 했습니다. 백이 2로 단수치고 4로 한 점을 잡아서 바둑이 역전됐어요. 지금은 백반집승이 유력합니다."(이창호)
참고도1
● 이창호-오유진 ○ 요다 노리모토-셰이민.
"흑은 1로 한 점을 선수로 살려놓고 3에 뒀어야 합니다. 흑2 자리로 뚫어서 패를 거는 뒷맛 때문에 아껴뒀는데, 거꾸로 백에게 잡힌 게 아팠습니다."(이창호)
실전진행2
● 이창호-오유진 ○ 요다 노리모토-셰이민.
"백1이 패착입니다. 오유진 사범이 흑2로 역끝내기 한 수가 승착입니다."(이창호)
참고도2
● 이창호-오유진 ○ 요다 노리모토-셰이민.
"백이 1,3으로 뒀으면 백반집승이었습니다. 초반에는 유리했는데 중반 이후 추격을 허용해 미세해졌습니다. 제 실수로 질 뻔 했는데 오유진 사범 덕분에 이겼네요(웃음). 오유진 사범은 침착하고 끝내기가 강해 호흡이 잘 맞았습니다."(이창호)
▲ 강진 오감통 야외잔디광장에서 열린 시상식.
▲ 한국 중국 일본 대만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시상식에 참석했다.
▲ 두 개 부문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한국.
▲ 담소를 나누는 이세돌과 박정환.
▲ 바둑국보 이창호(왼쪽),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한국 여자바둑 블루칩 오유진.
▲ 허공에 바둑판을 그려둔 채 복기에 여념이 없다. "역시 그 자리를 미리 선수했어야…"
▲ 페어대회 3-4위전에서 중국(창하오-위즈잉)을 꺾은 대만 저우쥔쉰-위리쥔 페어. 카메라가 보이면 눈을 마주치는 위리쥔.
▲ 시상식이 시작됐다. 단체대항전 준우승을 차지한 중국팀이 단상으로 올라왔다. 전남 우기종 정무부지사가 시상하는 모습.
▲ 단체대항전 준우승 중국. 왼쪽부터 전남 우기종 정무부지사, 판팅위, 저우루이양, 천야오예, 한국기원 박치문 부총재.
▲ 결승에서 중국을 3-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한 한국 선수단. 양쪽 끝 시상자는 위 사진과 동일, 왼쪽 두 번째부터 이세돌, 박정환, 강동윤.
▲ 국제페어대회 준우승 일본. 요다 노리모토와 셰이민.
▲ 환상 호흡을 과시하며 페어 최강으로 우뚝 선 이창호-오유진.
TYGEM / 이영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