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우승자 딩하오(왼쪽)가 '돌풍의 주역' 진위청을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딩하오가 2연속 삼성화재배 결승에 진출했다. 

18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4강에서 딩하오가 진위청에게 172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백을 잡은 딩하오는 진위청을 상대로 안정적인 반면 운영을 선보이며 완승을 거뒀다.

대국이 끝나고 딩하오는 "고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하고 왔는데 의외로 아주 잘 풀렸다. 그 동안의 대국 중에서는 어제 신진서9단과 대결이 가장 어려웠다. 신진서9단이 최근에 대회가 많아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 같은데, 아마 컨디션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모든 실력을 발휘했으면 내가 더 어려웠을 것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딩하오는 "지금처럼 좋은 바둑 내용을 유지한다면 삼성화재배 2연패도 자신있다."고 각오를 말했다.

▲강동윤-최정-신진서-진위청을 연파하고 결승에 오른 중국랭킹6위 딩하오.

한편 메이저 세계대회 첫 4강을 밟은 진위청은 큰 무대에 긴장한 탓인지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하며 4강을 끝으로 무대에서 내려왔다.

딩하오의 결승 상대는 19일 열리는 4강 ‘당이페이-롄샤오’ 대결 승자가 된다. 당이페이는 2017년 21회 LG배 우승 이후 7년 만에 우승에, 롄샤오는 2007년 입단 이후 세계대회 첫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유튜브 채널 ‘타이젬TV'에서는 최철한 프로가 '롄샤오-당이페이' 대국을 라이브 중계한다.

삼성화재해상보험(주)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2004년생 중국팀 막내 진위청은 4강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설현준-시바노도라마루-쉬자양을 연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