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아시아 오인섭 대표(좌측에서 세번째)와 강종화 전주시바둑협회장이 제7회 국제바둑춘향선발대회 프로춘향부 우승, 준우승 시상 후 수상자와 함께 기념 촬영.

스미레가 비공식 기전인 춘향선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8일~10일 전북 남원시에 위치한 남원골 광한루에서 열린 제7회 국제바둑춘향선발대회 프로춘향부 결승전에서 여자 랭킹 10위 스미레(2009년생)가 여자 랭킹 4위 오유진(1998년생)을 맞아 232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우승(眞)을 차지했다. 

제7회 국제바둑춘향선발대회는 지난해까지 아마추어가 경합을 벌이다 이번에 프로여자에게 오픈했다. 스미레와 오유진은 공식대국에서 만난 적이 없다. 양 대국자 모두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진행한 이날 대국에서 흑번의 오유진은 초반 좋은 흐름을 유지하다 중반에 흑103, 흑109, 흑139의 실수가 나오자 스미레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강하게 공격을 해오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스미레는 더욱 격차를 벌이며 AI 예측 승률 그래프를 끌어 올리며 승리를 확정했다. 

우승을 차지한 스미레는 결승전에 앞서 "결승전에 올라가는 것 예상 못했는데 기쁘고 최선을 다하겠다. 잘 준비해서 좋은 바둑을 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프로 첫 바둑춘향에 등극한 스미레는 이번 대회에서 김은선, 허서현 등을 꺾고 결승전에 올랐으며, 오유진은 김경은, 이슬주 등에게 승리를 거두며 결승전에 올랐다.

스미레는 일본에서 활동할 당시 2023년 2월 여류기성전에서 타이틀 보유자인 우에노아사미(上野愛咲美,2001년생)에게 2-1 역전승을 거두면서 생애 첫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 당시 13세 11개월로 일본바둑사상 최연소 타이틀 획득 기록을 갈아 치웠다.

스미레는 올해 3월부터 한국기원 객원기사로 활동하면서 51전 33승 18패(승률 0.647)를 기록 중이며 통합랭킹 192위에 올라있다.

비공식 기전인 국제바둑춘향선발대회는 제한시간 20분에 초읽기 30초 3회로 대국이 진행됐으며, 우승(眞)을 차지한 스미레는 상금 1000만원, 준우승(善)을 차지한 오유진은 상금 300만원을 획득했다. 그 외 공동 3위(美)에게는 100만원, 8강 50만원, 16강 30만원의 상금이 지급됐다.  

한편, 아마춘향부 결승전에서는 연구생 출신의 이윤이 송유진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각각 우승 상금 200만원, 준우승 상금 100만원을 차지했다. 

▲제7회 국제바둑춘향선발대회 프로춘향부 결승전에서 스미레와 오유진이 종국 후 복기하는 모습.

▲(주)아시아 오인섭 대표가 대국 개시를 하고 있는 모습.

▲(주)아시아 오인섭 대표가 결승전 진출자와 함께 차를 함께 하고 있는 모습.

▲(주)아시아 오인섭 대표가 우승을 차지한 스미레에게 시상 후 기념 촬영.

▲제7회 국제바둑춘향선발대회 프로춘향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스미레. [사진=바둑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