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옥션배
서봉수로 시작해 '서봉수'로 끝났다
마지막 이벤트 3국까지 출연해 아마추어 바둑팬과 기념대국 벌여
2016-10-03 오후 3:47:08 입력 / 2016-10-04 오후 12:14:35 수정
서봉수의 9연승으로 시작한 지지옥션배. 본선에서 신사팀 승리 후 진행된 이벤트 대국의 마지막 출연자도 서봉수였다. 마지막 이벤트 대국을 마친 서봉수는 '바둑을 많이 사랑해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말로 방송을 마쳤다.
10월 3일 오후 1시부터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0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바둑대항전 특별이벤트 제3국에서 서봉수 9단은 이벤트 당첨자 김선조 도전자에게 2승을 거두고 올해 대회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봉수의 상대 대국자는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6일까지 진행한 '지지옥션배 최종 우승팀을 맞혀라!' 이벤트에 응모한 109명의 바둑팬 중 추첨으로 선정했다. 당첨자 김선조씨의 기력은 인터넷 5단. 그러나 방송대국의 긴장감 때문이었는지 초반부터 대마를 죽여 대국 개시 25분 만에 돌을 거뒀다.
생방송이 너무 일찍 끝나자 바둑TV에서 서봉수 선수에게 재대국을 요청했고 2국이 바로 이어졌다. 2국은 김선조 도전자도 평점심을 찾아 차분하게 판을 짜나갔다. 서봉수 선수는 2국에선 실리작전을 택했다. 백이 슬금슬금 2선만 두어가는 듯했지만, 중반 이후는 실리에서 앞서기 시작했다. 도전자가 제한시간 15분을 다 쓴 시점 서봉수의 남은 시간은 8분이었을 정도로 속기로 두어진 대국이었다.
종반 20집 이상의 차이를 느낀 도전자는 212수 만에 돌을 거뒀다. 김선호 도전자는 국후 '평소에 존경하던 서명인님과 대국을 앞두고 흥분되고 설레어 잠을 못잔게 패인인 것 같습니다.'라면서 두 판이나 배울 수 있어 영광이라는 감상을 전했다.
올해 지지옥션배는 초반 서봉수의 9연승과 서능욱의 2연승으로 신사팀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섰다. 숙녀팀 마지막 선수 최정은 지난 9월 6일 이상훈이 꺾었다. 신사팀은 이창호ㆍ유창혁ㆍ양재호ㆍ나종훈ㆍ최규병ㆍ이홍열ㆍ김영환이 돌도 한번 잡지 못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창호와 최정의 최종전을 기대하던 많은 바둑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이번 이벤트가 번외경기로 열렸다.
특별이벤트도 정규대국과 마찬가지로 제한시간은 15분에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졌다.
▲ 10기 지지옥션배 본선 대국결과. 올해 신사팀의 승리로 숙녀팀과 역대전적에서 5-5로 팽팽해졌다.
●제10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출전 선수○
[신사팀] 이창호ㆍ유창혁ㆍ양재호ㆍ최규병ㆍ김영환ㆍ이상훈 [탈락]김수장ㆍ서봉수(9승)ㆍ서능욱(2승)ㆍ이홍열ㆍ나종훈ㆍ김찬우
[여류팀][탈락] 조연우ㆍ박태희ㆍ김은선ㆍ오정아ㆍ송혜령ㆍ김혜민ㆍ박지은ㆍ김나현ㆍ김윤영 ㆍ오유진(2승)ㆍ윤영민ㆍ최정(4승)
제10회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은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했다. 대회 총규모는 2억3,500만원(연승상금 별도). 우승상금은 1억 2,000만원. 연승전의 매력인 '연승상금'은 3연승시 200만원을 지급하며 이후 1승당 100만원씩 추가되었다. 신사팀과 숙녀팀은 10회 대회까지 5-5로 팽팽한 대결을 펼치고 있다.
▲ '서봉수를 이겨라!' 이벤트에서 당첨된 김선조씨의 기력은 인터넷 5단이다.
▲ 국후 인터뷰 중인 서봉수 9단과 김선조 도전자. 서봉수는 '바둑을 많이 사랑해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말로 방송을 마쳤다.
▲ 10기 지지옥션배는 서봉수로 시작해 서봉수로 끝났다.
TYGEM / 타이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