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 인터뷰하고 있는 주형욱, 본선14국에서 허서현을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며 연승상금 200만원을 차지했다.

주형욱이 지지옥션배에서 허서현을 꺾고 3연승을 기록했다. 23일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18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본선14국에서 신사팀 일곱 번째 주자 랭킹 182위 주형욱(1984년생)이 숙녀팀 여덟 번째 주자 랭킹 201위 허서현(2002년생)을 맞아 213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3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대국 결과 신사팀은 對숙녀팀에 8대6으로 앞서 나갔으며, 주형욱은 3연승을 기록하며 연승상금 200만원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양건에 이어 두 번째 3연승의 주인공이 된 주형욱은 29일 열리는 본선15국에서 숙녀팀의 아홉 번째 주자 오유진을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하게 됐다. 숙녀팀은 최정, 김은지, 김채영, 오유진 등 4명이 남아 있다.

대국 종료 후 가진 인터뷰에서 주형욱은 "3연승을 거둔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열심히 둬야 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허서현이 나올 줄 알고 준비를 했다. 초반에 약간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끝까지 승리는 확신하지 못했고 언제 실수가 나올지 몰라서 계속 초조하게 뒀다. 목표를 정하기보다는 한 판 한 판 최대한 열심히 둬보겠다"라고 말했다. 

숙녀팀 4명의 강자가 남은 것에 대해서 "저는 김은지 선수랑 둬보고 싶은데 김은지 선수가 바로 나올 것 같지는 않다. 강자랑 두고 싶은 것은 프로기사로서 당연한 거니까요"라고 말했다.

팀원과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요청에 "신사팀의 레전드 기사님들께서 응원해 주고 힘이 나서 최대한 열심히 둬야겠다고 생각했다. 레전드 기사님들과 같이 호흡하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18기를 맞은 이번 대회는 만 40세 이상(1984년 이전 출생자) 남자기사와 여자기사들이 출전해 12대 12 연승대항전을 벌이며, 신사팀은 조한승, 목진석, 최명훈 등이 시드를 받았고, 숙녀팀은 최정, 김은지, 김채영이 시드를 받아 출전한다.

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18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의 총 규모는 2억 4500만 원이며, 우승상금은 1억 2000만 원이다. 3연승 시 2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당 1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20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 각 팀 선수 명단 [파란색 탈락]
[신사팀:만40세 이상]
조한승, 목진석, 최명훈, 유창혁, 이창호, 주형욱(3승), 박승철(1패), 양건(3승1패), 최원용(1패), 웨량(2승1패), 최규병(1패), 이정우(1패)
[숙녀팀]
최정, 김은지, 김채영, 오유진, 허서현(1패), 조승아(1패), 김혜민(2승1패), 김상인(1패), 김민서(1패), 스미레(2승1패), 이나현(1패), 조혜연(2승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