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미녀기사 위리쥔. [사진=마이차이]

 

대만의 미녀기사 위리쥔이 지난 3월 10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채널 개설 후 보름 정도 지난 지금 2320명의 구독자가 생겼으며, 채널명은 '職業棋士 俞俐均'이다. 위리쥔은 1999년 4월 29일생으로 4살 때 바둑을 배우기 시작해서 2013년 프로입단했다. 프로기사가 되기 전에 부친은 "여자가 바둑을 두는 것은 아주 힘들고 안정적인 직업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반대를 했지만 모친의 지원사격으로 오늘까지 오게 됐다. 

 

2016년 9월, 한국의 충암도장으로 바둑 유학을 왔으며, 2017년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에 외국인 용병으로도 출전했다. 그 후 대만으로 돌아와 2018년 제4회 대만여자바둑최강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으며, 2년 뒤인 2020년 제6회 건교배여자바둑최강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제6회 건교배여자바둑최강전 결승전에서 루위화와 대국하고 있는 위리쥔(좌).

 

 

위리쥔은 최근 개설한 유튜브 채널에서 "많은 네티즌이 왜 유튜브영상이나 중계를 할 생각이 없느냐고 질문하는데 사실 나도 줄곧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채널운영을 시작하여 바둑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4살 반부터 바둑을 배우기 시작해서 다른 분야에 접촉할 기회가 없었다. 채널을 운영하면 다른 생각이나 시야가 생길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채널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시간을 소비하겠지만 최선을 다해 바둑 훈련량을 유지해 나간다면 바둑보급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채널 오픈 이유를 밝혔다. 

 

채널 콘텐츠는 바둑을 가르치는데 국한하지 않고 위리쥔 자신이 바둑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혹은 일상생활 모습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위리쥔에게 유튜브 채널 운영은 또하나의 도전이 될 전망이다. 다양한 화면을 위해서 최근에 아주 추운 날 물에 들어가는 영상을 촬영하고 아주 추운 날씨에 찬 바람을 쏘이는 촬영도 한다. 또한 화장하는 법을 잘 모른다는 위리쥔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다 보면 화장하는 법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니 이런 것들이 모두 자신에겐 도전이라고 말했다. 

 

반상과 반외에서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는 위리쥔이 타이젬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Q.다른 사람이 보는 나의 인상은 어떻다고 생각하는가?
조용하고 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 

 

Q.인스타그램(go_fish0429)를 보면 부모님과 같이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은데 자주 그렇게 지내나?
그렇다. 나와 아빠, 엄마는 함께 사는데 아무리 바빠도 매일 대화를 나누고 아주 행복하다. 

 

Q.바둑 이외에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운동을 좋아하고, 맛있는 것 먹는 거 좋아한다. 

 

Q.좋아하는 운동이 있다면?
근육 트레이닝하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최근에는 달리기도 시작했는데 아직 적응 중이다.

 

Q.주변에서 예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그런 말을 들으면 어떤가?
그런 말을 해주면 아주 감사하다. 하지만 나는 스스로 여러 방면에서 더욱 우수할 수 있기를 바란다. 뭐든 혼자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Q.나에게 바둑이란?
바둑은 나의 스승이자 친구다. 내사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게 해주고 나와 함께 아주 많은 개인적인 시간을 보냈다. 

 

Q.이상형에 가까운 프로기사가 있다면 누구인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나는 나를 잘 포용해주는 사람이 좋다.

 

Q.자기 스스로 자신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본인의 MBTI는?
나는 방금 테스트를 해봤는데 INFP-T라고 나왔다.

 

Q.대만에서 유튜브 활동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평소 관심이 많았는가?
촬영을 시작한 것은 더 많은 사람들이 바둑을 알고 바둑의 매력을 느끼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촬영 과정이 나도 아주 재미있다. 하지만 이 분야에서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고 노력해야 한다.

 

Q.한국에 오면 인터넷바둑 사이트인 TygemTV에 출연해 줄 수 있는지?
좋다. 나의 영광이다!

 

Q.가족관계 소개해 달라.
나보다 3살 많은 언니가 있다. 언니는 현재 일반적인 회사원이다.

 

Q.바둑기사가 안 됐으면 어떤 직업을 가졌을 것이라고 생각하나?
나는 아주 자유스러운 것을 좋아한다. 아마도 스스로 시간을 계획할 수 있는 일에 종사했을 것이다. 

 

Q.좋아하는 한국 음식이라든가 '한국'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면?
간장게장🦀️(서면 인터뷰에 직접 이모티콘을 붙여 왔음)

 

 

▲대만 미녀기사 위리쥔의 바둑 홍보 이미지. [사진=마이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