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신안국제시니어바둑대회 우승을 차지한 유창혁.

유창혁이 반집으로 신안 국제시니어바둑대회 우승컵을 차지했다.

2021 1004섬 신안 국제시니어바둑대회 4강과 결승전이 22일 전라남도 신안 갯벌박물관과 일본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렸다.

유창혁은 4강에서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에게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해 대만의 왕밍완에게 266수만에 흑 반집승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유창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통산 27회 우승을 기록했다.

▲랭킹시드를 받아 출전한 유창혁은 왕리청-위빈-요다를 누르고 결승에 올라 왕밍완에게 승리했다.

결승전은 시종일관 접전이었다. 유창혁은 한때 불리한 형세를 맞기도 했지만, 종반 끝내기에서 왕밍완의 방심을 틈타 행운의 반집 역전승을 거뒀다.

결승 직후 인터뷰에서 유창혁은 “결승 대국에서 서로 실수가 많아 어려웠지만 운이 따랐다”며 “그동안 부진하고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는데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우승 소감을 남겼다.

2021 1004섬 신안 국제시니어바둑대회는 신안군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했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3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졌다.

▲서봉수에게 불리했던 흐름이었으나 시간승을 해 결승에 오른 왕밍완.

▲서봉수는 4강에서 왕밍완에게 98수 만에 시간패하며 탈락했다.

▲요다 노리모토는 1966년 동갑내기 유창혁에게 상대전적에서 10대6으로 앞섰으나 2집반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됐다 재개돼 유창혁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2019년 대회에서는 대만의 왕리청이 개인전 초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결승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박우량 신안 군수는 우승한 유창혁에게 3000만원의 우승 상금을 전달했다. 일본기원에서 별도로 열린 준우승 시상식에서 왕밍완은 1500만원의 준우승 상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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