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백암배 우승 등으로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는 변상일이 GS칼텍스배 프로기전 8강전 2경기에서 김정현을 꺾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최근 '백암배' 우승컵을 차지한 변상일이 GS칼텍스배 준결승전에 올라탔다. 7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에 위치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9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8강전 2경기에서 변상일(1997년생)이 김정현(1991년생)을 맞아 154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준결승전에 합류했다.

이날 대국은 유연하면서도 스케일이 큰 바둑을 보여준 변상일의 활약으로 초반에서 승부가 났다. 상변 전투에서 흑번의 김정현이 강하게 한 점을 잡으면서 귀에서 수가 난 후 김정현이 한 번도 우세를 잡지 못했다. 한 번의 수읽기 착오로 승부를 결정지은 한판이었다. 우세를 차지한 변상일은 물러설 때는 물러서고 강하게 둘 때는 강하게 응징하면서 한번도 기회를 주지 않았다. 결국 변상일의 빈틈없는 응수에 김정현이 154수만에 돌을 거뒀다.

이날 대국으로 두 사람의 상대 전적은 변상일이 3승1패로 우세를 이어갔다. 승리를 거둔 변상일은 준결승전에서 박정환vs박상진의 8강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종국 후 전기 대회 우승자인 변상일은 인터뷰에서 "초반에는 제가 집이 없어서 나쁘다고 생각했는데 하변 백이 2선에서 끊어갔는데 만약에 이었다면 제가 나쁘다고 생각했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컨디션을 회복해 가는 과정이라고 밝힌 변상일은 회복 방법에 대해서는 "특별한 계획은 없어서 저도 잘 몰라 어려운 것 같다"라고 답했다. 

바둑 외에 어떤 취미가 있냐는 네티즌의 질문에는 "유튜브와 웹툰 등을 보고 이것 저것 다양하게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지만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데 앞으로의 세계대회 목표를 묻는 말에 "올해 승률이 많이 좋지 않아 세계대회에서 분발해 잘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한국 랭킹 3위 변상일은 최근 백암배 우승으로 개인 통산 9번째 우승을 달성했으며, 현재 란커배 8강(vs이야마유타), 춘란배 8강(vs미위팅), LG배 8강(vs미위팅)에 올라 있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대회 본선은 예선전을 통과한 19명과 전기 우승자 변상일과 준우승자 최정, 4강 진출자 박진솔, 김지석(이상 전기시드)를 비롯하여 후원사 시드를 배정받은 신진서 등 24명이 본선에서 경쟁하고 있다.  

매일경제신문과 MBN, 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GS칼텍스가 후원하는 제29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의 우승상금은 7000만 원이며 준우승자는 30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 30분에 추가시간 30초로 변경됐다(前 각 1시간 1분 초읽기 1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