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기타
쉬하오훙, 국수전 6연패 달성 8관왕 유지
오는 9일 천치루이 상대로 기왕전 도전5국 앞둬
2024-12-06 오후 6:03:04 입력 / 2024-12-06 오후 6:45:20 수정
▲대만의 일인자 쉬하오훙이 국수전 도전3국에서 승리 종합전적 3-0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대회 6연패를 달성했다. [사진=海峯棋院]
대만 일인자 쉬하오훙이 국수전 6연패를 달성했다. 6일, 대만 해봉기원에서 벌어진 제20기 대만 국수전 도전5번기 3국에서 타이틀 보유자 쉬하오훙(2001년생)이 도전자 린리샹(1993년생)을 맞아 244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3-0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쉬하오훙은 제15기~제20기까지 대회 6연패를 달성함과 동시에 개인 통산 39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쉬하오훙은 여자기전, 신인왕전 등을 제외한 8개 기전에서 대만 8관왕을 유지하게 됐다. 특히, 올해 명인전, 천원전(3연패), 십단전(7연패), 해봉배, 속기쟁패전, 중환기성전(2연패), 국수전 등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세계대회에서는 제10회 응씨배 4강, 난양배 16강, 삼성화재배 32강 등의 성적을 거뒀다.
대국 후 가진 인터뷰에서 쉬하오훙은 "아무래도 판단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중반에 줄곧 아주 좋다고 생각했지만 후에 형세가 비슷하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판은 약간 우세하다고 생각해서 우세한 상황에서 두다보니 약간의 문제가 생겼는데 나중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검토를 해 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음 목표를 묻는 말에 "올해 마지막 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바라며 전력투구를 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내년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역시 세계대회가 목표다. 어떤 기회가 오든지 한 판 한 판 잘 둬보겠다. 컨디션 조절하고 잘 하면 다음이나 내년에 올해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쉬하오훙은 지난 11월 22일 기왕전(對천치루이) 도전2국을 시작으로 25일 기왕전 도전3국, 27일 국수전(對린리샹) 도전1국, 29일 국수전 도전2국, 12월2일 기왕전 도전4국, 12월 6일 국수전 도전3국 등의 강행군을 이어갔다. 쉬하오훙은 오는 9이 기왕전 도전5국에서 천치루이와 일전을 벌이게 된다. 천치루이와 기왕전 도전7번기는 현재 3-1로 앞서 있다.
2013년 중환기성 우승자인 린리샹은 최종 도전자 결승전에서 라이쥔푸를 꺾고 도전권을 획득했으나 쉬하오훙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국수전은 전기 준우승자 및 전년도 상금랭킹 상위 7명 본선 시드를 배정하고, 총 68명이 출전한 가운데 토너먼트를 벌여 최종 도전자를 가렸다.
이날 대국은 천치루이 8단의 해설로 유튜브채널 '해봉기원'에서 생중계했다.
국수전 도전5번기는 각자 3시간, 60초 초읽기 5회로 대국이 진행된다. 우승 50만위안NTD(한화 약 2150만원), 준우승 20만위안NTD의 상금이 주어지며, 그외 4강 4만위안NTD, 8강 3만 2000위안NTD, 16강 1만 6000위안NTD, 32강전 이전 대국 3000위안NTD 등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국수전 도전3국 종국 후 라이쥔푸, 천치루이 등이 양 대국자와 함께 검토하는 모습. [사진=海峯棋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