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전
끝내기의 신 나현, 이창호 꺾고 부활
패자조2회전에서 김은지vs신민준의 패자와 맞대결
2023-09-14 오후 6:52:13 입력 / 2023-09-14 오후 6:57:01 수정
▲현재 해군에서 군복무 중인 나현이 제46기 명인전 패자조1회전에서 이창호를 꺾고 부활에 성공했다.
나현이 이창호를 꺾고 패자조2회전에 진출했다. 14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46기 명인전 패자조1회전에서 랭킹 23위 나현(1995년생)이 랭킹 82위 이창호(1975년생)을 216수만에 백불계승으로 꺾고 패자조2회전에 올랐다.
끝내기의 신 나현과 명인전 최다 우승의 이창호가 맞붙은 명인전 패자조1회전은 나현의 승리로 끝났다.
종국 후 가진 인터뷰에서 나현은 "저는 초반에 조금 마음에 안 들어서 별로 좋지는 않다고 봤는데요. 여기 밑에 세 점 먹어서는 조금 좋다고 봤는데 그 이후에 많이 이상하게 둔 것 같아요"라고 총평했다. 이어 이창호가 두 점 마늘모를 하면서 대마를 잡으러 왔을 때 심정을 묻는 질문에 나현은 "그때는 미세하다고 보고 있어서 저는 이쪽으로 막아가는 게 조금 더 어렵다고 봤는데 실전에 잘 판단이 안 되어서 어려웠던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입대 후 성적이 더 좋아진 것 같은데 비결이 있냐는 질문에 나현은 "제가 최근에 몇 년간 성적이 안 좋아서 입대 후에 그냥 적당히 이기고 있는 것 같은데요. 본선은 이번 명인전이 처음이라,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던 것 같은데 잘 모르겠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나현은 다음 상대에 대해서는 "사실 저는 김은지 선수가 부담이 되어서요. 신민준 선수랑 둬서 지더라도 두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올라가고 싶기도 하기 때문에 김은지 선수가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웃음)"라며 "다음 대국까지 조금 많이 남은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준비해서 좋은 대국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승자조 1회전에서 변상일에게 패했던 나현은 이날 승리로 패자조2회전에서 김은지vs신민준의 패자와 패자조3회전 진출을 다투게 됐다. 치열한 예선전을 통과해 본선에 오른 이창호는 패자조1회전에서 패하면서 이번 명인전에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마지막 패자조1회전은 15일 김채영vs한상조의 대결로 이어질 예정이다.
한국일보와 한국기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기원 주관, SG그룹이 후원하는 제46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의 본선 대국은 각자 100분, 1분 초읽기 3회로 진행된다. 우승상금은 7000만원이며 준우승상금은 2500만원이다.
▲제46기 명인전 패자조1회전에서 나현과 이창호가 대국하는 모습.
▲제46기 명인전 패자조1회전에서 이창호가 나현에게 패하면서 이번 대회에서 완전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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