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팔코사놀배
신진서, 쏘팔코사놀 4연패 매직넘버 '1'
도전5국까지 가고 싶다던 박정환, 도전2국 패하면서 배수진
2023-05-24 오후 4:19:49 입력 / 2023-05-24 오후 5:15:19 수정
▲쏘팔코사놀 도전2국 승리로 대회 4연패를 눈앞에 두고 있는 신진서.
신진서가 쏘팔코사놀 4연패를 위한 두 번째 벽을 쌓았다. 24일 성남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도전5번기 2국에서 타이틀 보유자 랭킹 1위 신진서(2000년생)가 도전자 랭킹 2위 박정환(1993년생)을 맞아 156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이날 대국은 박정환의 흑번으로 시작했다. 초반 전투에서 신진서는 우상귀에서 백돌을 안정시키고 중앙에서 빵때림으로 두터워지면서 60여수만에 AI 예측 승률 그래프를 90%이상 끌어 올리며 국면을 주도했다. 중반 접어어 100수가 넘어서면서 상변 전투에서 흑 집이 깨지면서 AI 그래프는 점점 99%에 가까워 졌다. 신진서는 종반까지 역전의 빌미를 주지않고 치밀한 끝내기로 응수하며 156수만에 박정환의 항복을 받아냈다.
대국 후 신진서는 "초반전투에서 잘됐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약간 추격당했다고 생각했으나 돌이 두터워지면서 확실히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쏘팔코사놀의 도전기에 대한 마음가짐을 묻는 질문에 신진서는 "5번기 대국이다보니 최강자들끼리 대국해서 그 중에 컨디션이 제일 좋은 기사가 올라와서 항상 힘든 결승전이 됐던 것 같고, 그래도 제가 대국을 보면서 지켜보는 입장이라서 제가 좀더 유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리그전 8전 전승으로 무결점 위력을 선보였던 박정환은 1국에 이어 이날 대국에서도 너무 무기력하게 패했다. 박정환은 "초반에 한점 나간게 무리였다. 반대쪽에서 나와서 빵때림을 주고 타협했어야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컨디션 관리에 대한 질문에 "컨디션관리도 실력의 일부라고 생각하는데 몸은 괜찮고 실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 1,2국에서 너무 힘없이 져서 허무한데 남은 기간 3국에서 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답했다.
쏘팔코사놀에서 세 번째 타이틀전을 벌이고 있는 두 사람은 이날 대국으로 박정환이 올해 63대국(43숭1무18패)을 소화했으며, 신진서는 56대국(51승5패)을 소화했다. 두 사람의 상대전적은 신진서가 38승 23패로 여전히 앞서 나갔고, 2022년 8월 이후 박정환에게 9연승을 거두고 있다.
신진서는 박정환에게 1기 쏘팔코사놀 결승전에서 3-0, 2기에서는 3-2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두 사람은 역대 타이틀전 번기 대국에서 13번째 타이틀전을 벌이고 있는데 지금까지 신진서가 8승 4패로 우승컵을 차지한 바 있다.
도전3국은 LG배와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포스트시즌 경기 등으로 인해 6월 27일(화) 오후 1시에 열릴 예정이다. 제4기 쏘팔 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의 우승상금은 7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 원이다.
▲도전5국까지 가고 싶다던 박정환이 도전2국에서 패하면서 신진서에게 9연패를 기록했다.
▲제4기 쏘팔코사놀 도전2국 신진서(좌)와 박정환의 대국 모습.
▲제4기 쏘팔코사놀 도전2국 신진서(좌)와 박정환의 복기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