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진출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된 딩하오(좌)와 박정환.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서 한ㆍ중 바둑 빅2의 선의의 경쟁이 뜨겁다. 배후 스타디엄에는 중국과 한국의 바둑팬들이 있고, 양국의 선수들은 바둑의 미개척지를 AI 도움으로 열어젖혀 가고 있다.

최근 2년은 한국 선수 박정환과 신진서가 삼성화재배를 가져왔지만, 그 이전 6년간은 중국 선수들의 삼성화재배를 가져갔다. 작년은 4강에 한국 선수들이 모두 올라 갔으나 금년는 4강에 박정환 선수만이 이름을 올려 1대 3의 국면이다.

6개 세계대회에서 한중일의 톱선수들이 다투기를 수십 년. 그러나 2008년 이후 일본은 이 경쟁에서 밀려난 형국이다. 그와 함께 일본 주최 세계 타이틀전도 사라졌다. 지금은 한중이 3개의 세계 타이틀 기전을 가지고 있고, 현재 타이틀홀더는 서로 3개씩을 가지고 있다. 

이번 28회 삼성화재배에서도 한ㆍ중의 선의의 경쟁은 지속되고 있다. 중국은 LG배 우승경력이 있는 위빈 단장의 지도와 선수들의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은 국가대표 홍민표 코치의 지도 아래 국가대표 선수들이 모여 인간이 그린 최선의 결과를 AI 도움으로 해석해 나가고 있다. 세계 바둑을 이끌어가는 선의의 경쟁이 조용하고도 뜨겁게 삼성화재 일산 글로벌캠퍼스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인간과 AI와 협력하는 바둑계의 선의의 경쟁이 지구촌 바둑팬을 뜨거운 열기로 몰아가는 순간들이다. 금일 결승자를 결정하는 마지막 한장의 티켓이 남아있다. 중ㆍ중전에서 쉬자양을 이기고 결승에 안착한 셰얼하오의 기세가 높다. 한국팬들의 무결점 인간 박정환 선수의 딩하오와의 준결승에 대한 응원의 소리가 강하게 귓전에 맴돈다. 오늘 12시에 치러질 박정환과 딩하오의 4강 경기는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참가선수 단체 사진.

▲목진석 국가대표 감독 등 대표팀 선수들이 본선32강전이 열리는 날 검토실을 가득 메웠다.

▲각국 대표선수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본선32강 대진 추첨식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