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녀팀 마지막 주자 최정이 백대현을 꺾고 연승 행진을 시작했다. 최정은 신사팀의 이창호, 조한승, 최명훈 등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숙녀팀 마지막 주자 최정(1996년)이 반격을 시작했다. 5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에 위치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7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본선20국에서 숙녀팀의 마지막 주자 최정이 신사팀의 백대현(1978년생)을 맞아 174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뒀다. 전날 2연승을 달리던 강적 김은지를 꺾었던 백대현은 1승에 만족해야 했다.

각 팀 총 12명이 출전해 현재까지 숙녀팀은 최정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신사팀은 백대현이 이날 패하면서 랭킹시드를 배정받은 조한승, 이창호를 비롯하여 최명훈 등 3명이 생존해 있다.

최정은 대국 종료 후 "공격을 계속하는 수도 일단 잘 안보였구요, 어제 백대현 사범님이 공격력이 엄청 강한 것을 봐서 외길 싸움을 피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컨디션을 묻는 질문에 "엄정 좋지는 않지만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주자로서의 부담감에 대해서 최정은 "오히려 남은 분들이 많아서 마음이 편하다. 팀원들도 기대를 별로 하고 있지 않아서 마지막 주자이지만 편한 마음으로 왔다"라고 말했다.

신사팀의 다음 주자로 최명훈이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본선21국은 오는 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대회 출전한 신사팀은 조한승, 이창호, 최명훈, 백대현, 이정우, 한종진, 유창혁, 오규철, 강지성, 박병규, 안조영, 김찬우 등 12명이며, 숙녀팀은 최정, 김은지, 김선빈, 강다정, 조혜연, 오유진, 이나경, 김미리, 김혜민, 김채영, 김경은, 조승아 등 12명이다.

연승전 형식으로 진행되는 지지옥션배 우승상금은 1억 2000만원이다. 3연승부터 200만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00만원의 연승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각자 제한시간 20분, 60초 초읽기 5회로 대국이 진행된다. 

▲전날 김은지에게 승리를 거둔 백대현은 최정에게 패하면서 시즌 종료를 하지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