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大.오른쪽)이 상대전적 3승10패의 열세를 딛고 수소도시 완주 이창호를 꺾은 이 판이 칠곡황금물류를 단독 선두에 올려놓았다. 5연승 중이던 이창호에겐 첫 패점.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가 6라운드까지 진행된 결과 칠곡황금물류가 수소도시 완주를 꺾고 5승1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2위와 3위는 수소도시 완주, 경기 고양특례시가 경쟁 중이다. 스타영천은 KH에너지를 밀어내고 4위로 한 계단 올라섰으며, 의성마늘은 6경기 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거뒀다.

6라운드는 11일 통합전으로 한꺼번에 치러졌는데 네 경기 전부 2대1로 갈렸다. 선두 쟁탈전은 2시간 48분간 열전을 벌였다. 다른 모든 판이 끝난 다음 이상훈(大)-이창호 판이 50분을 더 연장했다.

▲앞으로 8라운드와 10라운드, 12라운드도 통합 라운드로 예정돼 있다.

특히 이상훈-이창호 대국은 팀 전적, 개인 승수, 거기에 1~3지명의 승수까지 똑같은 공동 1위가 맞닥뜨린 선두쟁탈전의 승리를 결정한 한 판이었다. 중요했던 대국에서 이상훈이 상대전적 3승10패의 열세를 딛고 이창호를 꺾으며 칠곡황금물류를 단독 선두에 올려놓았다.

중반 이후 열세를 면치 못하던 이창호는 176수 째에서 시간을 한 차례 넘기기도 했다. 신설한 '로컬룰'에 따라 경고(2집 벌점)를 받고 40초 1회로 시계를 다시 세팅한 다음 대국이 속개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수소도시완주 입장에서는 권효진이 칠곡황금물류의 주장 양건을 꺾고 1대1의 스코어를 만든 뒤였기에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또 한 명의 전승자였던 양건(왼쪽)은 권효진에게 지며 6연승이 무산됐다. 상대전적 3승3패.

한편, 이창호와 양건은 이날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두 기사는 5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탔으나 각각 이상훈(大)과 권효진에게 덜미를 잡히며 패점을 안았다. 이번 레전드리그는 일찌감치 전승한 팀이 없었는데, 전승자도 모두 사라졌다.

개인성적에서는 이창호, 양건, 유창혁, 최명훈이 5승1패로 공동선두에 올라있고 그 뒤를 조혜연, 권효진, 서봉수, 김영삼 등 4승2패 그룹이 쫓고 있다.

▲대국 전까지 조혜연에게 1승3패로 뒤져 있었던 유창혁(왼쪽)이 한 판을 만회했으나 소속팀 의정부행목특별시는 고양시에 1대2로 패했다.

8개팀이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려내는 정규시즌은 내주 월요일부터 전반기의 마지막 라운드인 7라운드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대진은 의성마늘-수소도시완주(14일), 예스문경-스타영천(15일), KH에너지-고양특례시(16일), 의정부행복특별시-칠곡황금물류(17일).

(주)인포벨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최 주관하는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팀 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의 매판 승자는 70만원, 패자는 40만원을 받는다. 미출전 수당은 20만원.

▲최명훈(왼쪽)이 김찬우에게 막판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1패 후 5연승을 달렸다. 소속팀 의성마늘도 시즌 첫승.

▲이길 때마다 최고령 승리 기록을 고쳐 쓰고 있는 차민수(73세.오른쪽)가 김종수를 꺾고 고양시의 3위를 지켰다.

▲한국기원 4층에 마련된 검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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