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은지와 2023IBK기업은행배여자바둑마스터스에서 승부를 벌여 2-0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최정.

최정이 AI예측 2% 승부를 뒤집고 승리를 거뒀다. 2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23닥터지여자최고기사결정전' 결승3번기 2국에서 여자랭킹 1위 최정(1996년생)가 여자 랭킹 2위 김은지(2007년생)를 맞아 319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백반집승을 거두어 결승1국의 패배를 설욕하며 1-1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최정은 23일 열린 '2023IBK기업은행배여자바둑마스터스' 결승3번기 2국에서도 김은지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2-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최정은 대국 종료 후 인터뷰에서 "중반에 약간 착각이 있어서 나쁘게 시작했던 것 같은데요. 나중에 끝내기에서 득을 많이 봐서 힘들게 이긴 것 같습니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중반에는 그렇게까지 나쁜 줄 몰랐는데 두다 보니까 생각보다 더 나쁜 것 같더라고요. 뭔가를 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적극적으로 두었는데 끝내기에서 득을 많이 본 것 같습니다"라고 분석했다.

김은지는 "저도 초반에 잘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어디서 갑자기 미세해진지 잘 모르겠어요. 좌변에서 백이 1선에 젖히고 나서 제가 중앙에 백 하변을 잡으려고 따낸 게 이상했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최종국 준비에 대해서는 "있는 시합 잘 두고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려야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본 대회 3연패를 노리고 있는 최정은 제1회 대회 결승전에서 오유진을 3-0, 제2회 대회 결승전에서 김채영을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될 결승3국 최종국은 9월 9일(토) 오후1시부터 열릴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각자 제한시간 100분, 1분 초읽기 3회로 진행되며, 최종 우승자는 결승3번기로 가린다. 차기시드는 우승, 준우승, 후원사 시드 1명을 배정하며 우승 3500만원, 준우승 1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2023닥터지여자최고기사결정전' 결승3번기 2국에서 최정(좌)과 김은지가 대국하는 장면.

▲최근 최정에게 역전패를 자주 당하고 있는 김은지가 '2023닥터지여자최고기사결정전' 결승3번기 2국에서도 역전패를 당해 승부는 1-1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