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팔코사놀 본선 리그전 1경기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앞당겨 도전권을 획득한 박정환.

박정환이 남은 잔여 1대국의 결과에 상관없이 앞당겨 쏘팔코사놀배 도전권을 획득했다. 2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K-바둑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4기 쏘팔코사놀최고기사결정전 본선리그 8회전 마지막 경기에서 리그전 6승 무패의 박정환이 3승 3패를 기록 중이던 신민준을 178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리그전 7승무패를 기록했다.

앞서 두 사람은 26일, YK건기배 리그전에서 맞붙어 신민준이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를 거둔 박정환은 변상일과의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타이틀 보유자인 신진서에게 도전할 도전권을 획득했다. 

이날 패배로 도전권에서 이미 멀어진 신민준은 3승 4패가 되면서 변상일(5승2패), 박민규(4승3패), 이창석(4승3패) 등의 결과에 따라 차기대회 본선시드를 노릴 수 밖에 없게 됐다. 

대국 후 인터뷰에서 박정환은 "초반에 만만치 않다고 생각했는데요. 제가 하나 붙여둔 교환을 괜히 했다고 생각해서 그냥 이어서 하는 게 나았을 것 같은데 손 빼는 것을 일단 생각을 못 했고요. 패하면서도 득실 여부를 알기는 어려운데 별로 안 좋다고 생각했었는데요. 나중에 제 백 모양에서 흑이 들여다보는 수를 못 봐서 당했을 때는 조금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운이 많이 따른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도전 5번기 진출이 확정 소감을 묻는 질문에 박정환은 "어제 타시합에서 신민준 선수에게 간단한 축을 착각해서, 해서는 안 될 실수를 해서 오늘은 최대한 신중하게 두려고 했는데요. 또 실수가 나올 수 밖에 없었던 것 같고요. 운 좋게 이겼으니까 기분 좋고요. 신진서 선수에게 도전장을 낼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9명이 펼치는 리그전 순위는 다승, 승자승, 해당월 랭킹순 등으로 결정한다. 단, 결승진출자 및 차기시드자 선정에서 동률이 발생할 경우 승자승이 아닌 재대국으로 결정한다. 쏘팔 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은 우승 7000만원, 준우승 2000만원이 주어진다. 이번 대회 본선 시드자는 신민준, 변상일, 박정환, 이창석이며, 9명이 벌이는 리그전의 최종 도전자는 현 타이틀 보유자인 신진서와 도전5번기를 치르게 된다. 

▲쏘팔코사놀 본선리그 6승 무패 박정환(좌)과 3승 3패 신민준의 대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