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가 박정환과의 결승5번기에서 3승을 거두며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신진서가 박정환을 3대0으로 누르고 쏘팔코사놀 초대 우승컵을 쥐었다.

6월23일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쏘팔 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결승5번기 3국에서 신진서가 박정환에게 21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신진서는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국에서 177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선취점을 얻었고 22일 2국에서 164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2승으로 앞서나갔다. 이날 3국마저 승리하며 종합전적 3대0으로 이 대회 첫 우승컵 주인공이 됐다.

최종국에 대해서 신진서는 “초반부터 너무 어려워서 시간이 많이 부족했는데 그래도 마지막까지 시간 안배를 잘 해서 마지막에 수읽기를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대국을 돌아봤다. 3국은 두 기사가 대국을 끝내고 한 시간 동안 복기를 할 정도로 많은 갈림길이 있었고, 치열했다. (우승자 신진서 인터뷰 자세히보기)

▲이번 대회 결승에서 3연승을 거둔 신진서는 박정환과의 상대전적을 9승16패로 좁혔다.

신진서는 올해 2월 열린 LG배에서도 박정환 9단을 2대0으로 누르고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6월12일 막을 내린 GS칼텍스배에서 김지석에게 3대0으로 승리하며 대회 3연패를 달성하는 등 올해만 세 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특히 올해 세 개 대회 결승에 오른 신진서는 결승에서 단 1패도 허용하지 않으며 모두 완봉승으로 우승해 랭킹 1위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신진서는 우승 직후 인터뷰를 통해 “우선 좋은 바둑을 둘 수 있게 만들어주신 쏘팔 코사놀 정말 감사드린다. 한 판 한 판 진짜 좋은 바둑을 둔 것 같고. 개인적으로도 실력이 많이 향상된 것 같다. 내년에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 일단 우승을 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1,2,3국을 내리 패한 박정환은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준우승한 박정환은 “오늘 열심히 싸웠는데, 제가 좀 실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 이번 결승전을 통해서 제 부족한 점을 많이 깨달은 것 같아서 좀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초대 챔프에 오른 신진서는 도전기로 진행될 차기 대회에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게 된다. 또한 리그 성적 2～5위인 박정환-신민준-김지석-변상일 등 4명에게는 본선 시드가 주어졌다.

인포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며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은 쏘팔 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의 우승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원이며, 상금과 별도로 매 대국 승자에게 200만원, 패자에게 10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됐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3회씩이 주어졌다.

▲우승자 신진서는 바둑팬들에게 “한국바둑이 약간 안 좋은 상황에서도 항상 믿고 응원해주시는 바둑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저도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정환은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을 마무리하며 “많은 대국을 보여 드렸어야 되는데 3대0으로 져서 너무 아쉬쉽다. 그래도 저로서는 많은 깨달음을 얻고 배운 것 같아서 내년에 또 열심히 해서 운이 닿는다면 도전해보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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