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의 역사를 써 온 조훈현과 한국 여자 바둑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최정이 맞대결을 펼친다. 대국은 13일 14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정치계에서 활동을 끝낸 조훈현은 4년 만에 반상에 다시 선다. 조훈현은 2016년 정계에 입문해 한국 바둑 발전의 기반 마련을 위한 ‘바둑 진흥법’을 제정했다.

조훈현의 복귀전 특별대국 상대는 한국 여자바둑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최정이다. 두 기사는 7년 만에 대결하며, 상대전적 1승1패로 팽팽하다.

2012년 당시 15세였던 최정이 제6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에서 조훈현을 꺾고 팀 우승을 견인한 바 있으며, 1년 뒤 2013년에는 조훈현이 같은 대회에서 최정에게 반집승을 거두며 개인 통산 1900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2013년 지지옥션배에서 조훈현이 최정에게 반집승한 바 있다.

대국 종료 후에는 대국자 인터뷰가 진행된다. 조훈현은 국후 직접 바둑계에 돌아온 소감 및 최근 근황,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돌아온 바둑황제 조훈현과 굳건한 바둑 여제 최정과의 ‘황금빛 수담’은 제한시간 각자 1시간에 초읽기 40초 3회로 진행된다.
 

한편, 조훈현은 승부사로 돌아오기 보다 당분간 이벤트나 행사 대국에만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조훈현은 서울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시합에 나가는 것이 아니다. 이벤트 대국이다. 4년 전으로 돌아가기가 쉽지 않다. 간혹 이벤트와 행사 대국은 할 거다. 명색이 프로라면 1~2등을 다퉈야 하는데…. 현역에서 떠날 때가 됐지 않았나 싶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