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을 꺾고 제4기 쏘팔코사놀최고기사결정전 본선리그 5승 3패로 차기 본선시드를 차지한 박민규.

마지막 남은 차기 본선시드 출전권은 박민규에게 돌아갔다. 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K-바둑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4기 쏘팔코사놀최고기사결정전 본선리그 9회전 3경기에서 박민규가 최정을 맞아 166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리그전 5승 3패로 차기 본선시드를 차지했다. 

송태곤 해설 위원은 "한번의 승부처에서 승부가 갈렸다. 최정이 팻감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어야 했는데 너무 빨리 패를 들어가는 바람에 박민규가 정확하게 받아내면서 순식간에 승패가 갈렸다"라고 분석했다. 

대국 종료 후 박민규는 자력으로 차기 본선 시드권을 확보한 것에 대해서 "많이 과하다. 이렇게 좋은 기회에 좋은 성적을 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목표는 3승 5패였는데 다음 목표에 대해서는 "일단 이 대회는 초일류 기사들이 많고 많이 배울 수 있는 대회인 것 같다. 내년에도 올해처럼 열심히 둬서 많이 배우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민규는 전날 신민준이 박건호를 꺾으면서 이날 대국 결과에 따라 등률재대국을 해야만 하는 가능성도 있었으나 최정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자력으로 차지 본선시드권을 차지했다. 

이로써 본선리그는 박정환vs변상일 대국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현재 타이틀 보유자인 신진서와 도전5번기를 벌이게 되는 도전자는 잔여대국 결과에 상관없이 7승 무패를 기록 중인 박정환으로 확정됐다. 또한 차기 본선시드는 변상일 5승 2패, 이창석 5승 3패, 박민규 5승 3패 등이 차지했다. 

9명이 펼치는 리그전 순위는 다승, 승자승, 해당월 랭킹순 등으로 결정한다. 단, 결승진출자 및 차기시드자 선정에서 동률이 발생할 경우 승자승이 아닌 재대국으로 결정한다. 쏘팔 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은 우승 7000만원, 준우승 2000만원이 주어진다. 이번 대회 본선 시드자는 신민준, 변상일, 박정환, 이창석이다. 

▲이날 패배로 최정은 1승 7패로 제4기 쏘팔코사놀최고기사결정전 본선리그전을 마쳤다.

▲제4기 쏘팔코사놀최고기사결정전 본선리그 9회전 3경기 박민규(좌)와 최정의 대국 모습.

▲당초 3승 5패를 목표로 했으나 5승 3패의 성적을 거두며 차기 본선 시드를 확보한 박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