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9회 기성전(碁聖戦) 도전5번기 3국에서 타이틀 보유자 이야마유타(좌)와 도전자 시바노도라마루가 대국하는 모습.[사진=日本棋院 유튜브채널 갈무리]

이야마유타가 일본 바둑사상 최다 76회 우승 타이를 달성했다. 19일, 일본 이시가와현 자나자와시에 위치한 북국신문회관(北國新聞会館)에서 열린 제49회 기성전(碁聖戦) 도전5번기 3국에서 타이틀 보유자 이야마유타(1989년생)가 도전자 시바노도라마루(1999년생)를 맞아 287수만에 흑2집반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3-0으로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이야마유타의 흑번으로 시작된 이날 대국은 초반부터 중반 진입까지 AI 승률 그래프는 50%를 사이에 두고 평행선을 달리며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중반 이야마유타가 흑105, 흑113, 흑115, 흑129 등의 실수를 남발하면서 시바노도라마루가 주도권을 잡으며 AI 그래프를 90%이상으로 끌어 올렸다. 이어 시바노도라마루가 백130의 실수를 범하면서 추격을 허용했으나 이야마유타가 흑133의 느슨한 수를 두면서 다시 간격은 벌어졌다. 하지만 종반 접어들 무렵 시바노도라마루가 백196, 백198의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면서 AI 그래프는 X자를 그리면서 우열이 뒤바뀌었다. 이후 이야마유타의 완착이 나와 차이가 좁혀졌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 결국 287수만에 흑2집반승으로 이야마유타의 승리로 종국. 

3-0 완봉승으로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이야마유타는 이번 기성전 방어 성공으로 대회 4연패를 달성함과 동시에 기존 일본바둑 최다 타이틀 획득 기록인 조치훈의 76회와 타이를 이뤘다. 

타이틀 보유자 이야마유타는 제37기 때 하네나오키를 3-0으로 꺾고 기성전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6연패를 달성한 바 있으며, 이번에 4연패를 거두면서 통산 10번째 기성전 우승을 달성했다. 이야마유타는 제46기 때 타이틀 보유자인 이치리키료에 3-2로 승리를 거두며 타이틀을 획득한 후 제47, 제48기 때 이치리키료, 제49기때 시바노도라마루의 도전을 연이어 3-0으로 물리쳤다. 

첫 기성 타이틀전 도전에 나섰던 시바노도라마루는 24명이 벌인 본선 토너먼트에서 오오카와다쿠야, 오하시나루야, 사카이유키, 아다치도시마사 등을 차례로 꺾고 도전권을 획득했다. 시바노도라마루는 개인 통산 11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명인, 준영 등 2관왕에 올라 있다.

현재 일본 타이틀 보유 현황을 보면 이야마유타가 기성, 천원, 본인방전, 아함동산배, NHK배 등 5관왕에 올라있으며, 이야마유타가 왕좌, (작은)기성, 십단, 용성 등 4관왕, 시바노도라마루가 명인, 준영 등 2관왕에 올라있다.

기전 서열 6위 기성전(碁聖戰)은 신문바둑연맹, 일본기원, 관서기원 공동 주최하며, 도전5번기는 각자 제한시간 4시간, 60초 초읽기 5회로 진행되며, 우승상금 800만엔이 주어진다. 전기 준결승 진출자와 타이틀 보유자는 차기대회 본선 시드를 배정받는다.

▲ 제49회 기성전(碁聖戦) 도전5번기 3국에서 타이틀 보유자 이야마유타(좌)와 도전자 시바노도라마루가 대국하는 모습.[사진=日本棋院 유튜브채널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