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진이 조상연을 꺾고 루키바둑영웅전 결승전에 올랐다.

한우진이 루키바둑영웅전 결승전에 올랐다. 1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에 위치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2기 조아제약배 루키바둑영웅전 준결승전에서 랭킹 20위 한우진(2005년생)이 랭킹 94위 조상연(2008년생)를 맞아 168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날 대국에서 줄곧 앞서던 백번의 한우진은 중반 전투에서 백138, 백146 등의 악수를 두면서 순식간에 AI그래프가 교차하면서 형세가 완전히 뒤바뀌면서 AI는 90% 조상연의 승리를 예측했으며, 한우진도 패배를 직감했다. 하지만 분위기를 탄 조상연이 흑149의 악수를 두자 한우진이 백154의 묘수를 두면서 오히려 중앙 흑대마가 잡히는 대역전극이 일어났다. 결국 한우진이 168수만에 백불계승.

한우진은 대국 종료 후 가진 인터뷰에서 "초반 약간 기분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중반 대마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제가 착각을 해서 마지막에 잘 지켜뒀으면 진 것 같은데 상대가 좀 어이없는 실수가 나오면서 운좋게 이긴 것 같다"라고 총평했다. 

자신의 기풍에 대해서는 "예전에는 전투바둑을 즐겨 뒀었는데 지금은 모든 바둑을 둬보려고 하고 있고 아직 스타일이 정해져 있지않고 조금 더 바둑을 둬보고 맞는 스타일을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번 대회 마지막 출전하는 한우진은 "작년에 4강에서 떨어졌는데 올해는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결승 상대가 될 수 있는 두 선수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누가 올라오더라도 저의 바둑을 둘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우진은 2022년 제3기 이붕배 신예 최고위전 우승, 2023 양구군 국토정중앙배 밀레니엄 천원전 우승, 2023글로비스배 우승, 2024 양구군 국토정중앙배 밀레니엄 천원전 우승 등 통산 4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입단한 조상연은 최근 제12회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 결승전에서 김은지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지난해 대통령배 전국최강부 준우승을 차지했다. 

승리를 거둔 한우진은 다른 준결승전 허재원vs정우진의 승자와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또 다른 준결승전은 7월 14일 허재원vs정우진의 대진으로 열린다.

루키바둑영웅전에는 한국기원 소속 2005년 이후 출생한 모든 프로기사 46명과 연구생, 아마추어 선수 8명 등 54명이 참가해 본선 진출자 8명을 가렸다. 루키바둑영웅전은 기존의 팀리그로 운영됐던 루키바둑리그를 토너먼트 대회로 전환하면서 지난해 첫선을 보였다.

조아제약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 주관하는 제2기 조아제약배 루키바둑 영웅전의 우승 상금은 1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4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