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148위 정우진이 김은지를 꺾고 루키바둑영웅전 준결승전에 올랐다.

정우진이 루키바둑영웅전 준결승전에 올랐다. 28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에 위치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2기 조아제약배 루키바둑영웅전 8강전에서 랭킹 148위 정우진(2005년생)이 전기 우승자 랭킹 43위 김은지(2007년생)를 맞아 254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날 대국에서 정우진은 초반 김은지의 흑51, 흑55, 흑75, 흑83 등의 실수를 놓치지않고 공략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정우진은 김은지의 흑115, 흑121의 악수를 틈타 더욱 격차를 벌이며 최종 승리를 지켜냈다.

대국 종료 후 가진 인터뷰에서 정우진은 이번 대국에 대해 "저한테 강했던 상대여서 바둑도 강해서 그래서 그냥 의식하지 않고 편하게 두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신예 기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목표를 묻는 말에 "여기까지 올라온 만큼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4강전에서도 좋은 내용으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정우진이 '나의 영웅은 나 자신이다'라는 패기있는 말을 남겼는데 루키바둑의 영웅이 될 자신이 있냐는 질문에 "당연히 자신감은 있지만 같이 올라온 상대들이 워낙 잘두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 할 것같다"라고 말했다. 

정우진의 준결승전 합류로 준결승전 대진은 조상연vs한우진, 허재원vs정우진의 대진으로 결승 진출자를 가리게 됐다.

2019년 제12회 영재입단대회를 통해 입단하나 정우진은 이날 승리로 올해 15승16패를 기록했으며, 김은지와의 상대전적에서도 1승을 만회하며 2승5패가 됐다. 

이날 패한 김은지는 제1회 대회에서 권효진을 꺾고 여자기사 최초로 혼성 신예대회 우승을 차지했으나 이번 대회에는 8강 진출에 그쳤다. 김은지는 지난 6월 25일 제12회 하찬석 국수배 영재바둑대회 결승전에서 조상연에게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준결승전 첫 판은 7월 1일 조상연vs한우진의 대결로 열리며, 준결승전 두 번째 판은 7월 14일 허재원vs정우진의 대진으로 열린다.

루키바둑영웅전에는 한국기원 소속 2005년 이후 출생한 모든 프로기사 46명과 아마추어 선수 8명 등 54명이 참가해 본선 진출자 8명을 가렸다. 루키바둑영웅전은 기존의 팀리그로 운영됐던 루키바둑리그를 토너먼트 대회로 전환하면서 지난해 첫선을 보였다.

조아제약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 주관하는 제2기 조아제약배 루키바둑 영웅전의 우승 상금은 1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4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