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타
박정환-커제의 선전L, 정규리그 우승 이어 통합 우승
선전L, 주장전에서 커제가 딩하오 꺾으면서 4-4로 우승 확정
2024-03-25 오후 6:52:48 입력 / 2024-03-26 오후 2:11:48 수정
▲선전L 박정환의 대국 모습.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선전L의 박정환-커제 콤비가 통합 우승의 드라마를 썼다. 25일, 2023중국갑조리그 챔피언결정전과 3-4위전, 5-6위전 2차전이 각각 중국 광둥성 선전과 저장성 항저우 지력빌딩에서 열렸다.
한국랭킹 1,2,3위가 모두 출전한 이날 대국에서 신진서, 박정환, 변상일이 각각 구쯔하오, 샤천쿤, 타오신란에게 승리를 거뒀다.
23일, KB국민은행바둑리그에서 2승을 거두며 팀 승리를 이끌었던 변상일은 곧바로 중국 선전으로 날아가 중국갑조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 출전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결정짓는 판은 커제(선전L)vs딩하오(L항저우)의 주장전 대국이었다. L항저우의 변상일은 선전L의 타오신란에게 승리를 거뒀다. 팀원인 진위청이 스웨에게 승리를 거뒀으나 샤천쿤이 박정환에게 패하면서 L항저우가 2-1로 앞선 된 가운데 주장전 대국이 최종 우승을 가리게 됐다.
이날 대국에서 커제는 줄곧 딩하오에게 밀리다가 종반 딩하오가 흑195의 실수를 범하면서 형세가 급변했다. 커제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판을 뒤집는듯했다. 하지만 우하귀의 백과 좌변에서 상변에 이르는 흑대마와 수상전이 되면서 승부처로 떠올랐다. 결국 딩하오의 흑대마가 잡히면서 258수만에 딩하오가 돌을 거뒀다.
커제의 주장전 승리로 인해 선전L은 1,2차전 종합 4-4가 됐으나 주장전 승리로 2023시즌 우승컵을 차지했다. 커제는 2014년 박정환과 함께 다롄에서 한 팀을 이뤄 우승을 차지한 후 10년 만에 다시 한번 중국갑조리그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선전L의 우승을 이끈 커제와 박정환은 이날 승리로 이번 시즌 각각 13승 5패, 9승 5패로 시즌을 마쳤다. L항저우를 준우승으로 이끈 변상일은 13승 4패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쳤다.
3-4위전에 출전한 S항저우의 신진서는 주장전에서 선전N의 구쯔하오에게 승리를 거두는 등 팀원인 리친청, 셰커가 각각 리캉, 룽이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3-1로 승리하며 1,2차전 종합 6승2패로 3위를 확정지었다.
정규리그 8위 장쑤와 정규리그 3위 저장은 1차전에서 2-2로 비긴 가운데 2차전에서는 저장의 퉁멍청, 쉬자양(주장전), 장타오, 탄샤오가 각각 장쑤의 미위팅, 천셴, 자오천위, 황윈쑹에게 승리를 거둬 4-0 완승을 거두며 종합 6승2패로 5위를 차지헀다.
앞서 중국갑조리그 역플레이오프전에서는 최종 결과 상하이Q와 산시가 2024시즌에서 중국을조리그로 강등됐다.
정규리그 상위 8개 팀이 경합을 벌이는 플레이오프는 매 라운드 1,2차전 총 8대국을 치러 총 승국수가 많은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고, 총 승국수가 동점일 경우 2차전 주장전 승리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중국갑조리그는 매 라운드 각 팀 4명이 출전하여 속기전, 주장전, 장고전 등의 대국을 벌여 승리팀이 승점 3점을 획득하게 된다(플레이오프와 역플레이오프는 각 라운드 1차전에 주장전없이 대국한다). 만약 2-2로 비기면 주장전 승리 팀이 승점 2점, 패배 팀이 승점 1점을 가져가며, 승점과 총 승국수, 승자승, 주장전 승수 등으로 순위를 가린다.
▲2023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선전L 팀원 및 코칭스테프.
▲박정환과 샤천쿤의 대국.
▲L항저우가 4-3으로 앞선 가운데 가장 늦게 끝난 주장전에서 커제가 승리를 거두면서 선전L이 극적인 역전 우승을 거뒀다.
▲L항저우 변상일은 대국 모습.
▲L항저우의 변상일은 선전L의 타오신란에게 승리를 거둬 4-4가 됐으나 주장전에서 딩하오가 패하면서 팀은 준우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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