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아시아바둑선수권대회' 개막식 행사에서 발언하는 린젠차오 중국위기협회 주석.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린젠차오 중국위기협회 주석, 왕이 부주석, 류웨이 중국바둑협회종합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3아시아바둑선수권대회'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그 외 천딩촨 싱가포르바둑협회장, 다빈위르다셔 키르기스스탄바둑협회장, 허관총 홍콩바둑협회부회장, 카란라바 인도바둑협회 부회장 등 14개국가 바둑협회 인사들이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2023아시아바둑선수권대회는 중국(홍콩·마카오·대만 지역 포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베트남, 인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등 14개국 119명의 기사가 출전해 3월 29일부터 4월 2일까지 '이커바둑'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대회를 치른다.

린젠차오는 인사말에서 "아시아는 세계에서 바둑이 가장 발전한 대륙이지만 아시아 내에서 바둑의 발전은 여전히 불균형, 불안정 등 많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시아에는 유럽바둑챔피언십이나 중남미바둑투어 같은 대륙급 바둑대회가 없다고 언급하면서 지난해 말부터 중국바둑협회에 서한을 보내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국가가 있다. 이번 대회 개최국이자 현 국제바둑연맹 의장국으로서 중국바둑협회는 대회 참가 자격 문제 해결을 도울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시아 국가 및 지역 기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대륙급 바둑 대회가 열릴 시기가 무르익었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아시아바둑선수권대회'는 아시아 최초의 전면적 합작으로 미래에 아시아 국가·지역과 함께 이 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규모를 키우고 더 많은 국가와 지역이 참여해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바둑 브랜드 대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3아시아바둑선수권대회' 개막식 행사장 전경

그는 "2023아시아바둑선수권대회'는 현재 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광범위한 바둑대회가 될 것이며, 동아시아, 동남아, 중앙아시아 등 아시아 주요 지역을 포괄해 그동안 아시아 대륙급 바둑대회의 공백을 메웠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는 항저우아시아경기대회 경기 방식을 참고해 남자단체전과 여자단체전 등 2개 조로 구성된다. 남자단체전은 팀당 6명(출전 5명, 교체 1명)이 출전하며, 여자단체전은 팀당 4명(출전 3명, 교체 1명)이다. 항저우아시안게임 바둑 종목의 심판장인 청차이보(程裁波)가 본 대회의 심판장을 맡는으며, '이커바둑'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남자단체전에는 14개 팀 80명이 지원했고, 여자단체전은 10개 팀 39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 국가(지역)는 아시안게임 참가 기사들로 구성돼 있다. 중국은 아시아 다수 국가(지역)에 프로기사가 없는 점을 감안해 참가팀별 균형을 맞춰 훈련 효과를 보장하기 위해 2022년 전국입단대회 청소년남자조 21~26위, 청소년여자조 11위~14위 중에서 선발했다.

▲온라인으로 연결된 '2023아시아바둑선수권대회' 각국 바둑협회 대표들의 화상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