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단전 2연패를 노리는 시바노도라마루가 첫 번째 고개를 넘었다. [사진=日本棋院]

시바노도라마루 십단이 이야마유타 왕좌를 꺾고 타이틀 방어를 위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27일, 일본 오사카시에 위치한 오사카상업대학에서 열린 제62기 일본 십단전 도전5번기 1국에서 타이틀 보유자인 시바노도라마루(1999년생)가 도전자 이야마유타(1989년생)를 160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제54기~제56기까지 십단 타이틀을 보유했던 이야마유타는 이번 대회에서 무라카와다이스케, 후지사와리나, 세키고타로, 쉬자위안을 차례로 꺾고 도전권을 획득하면서 다시한번 타이틀 보유자 시바노도라마루를 상대로 타이틀 획득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시바노도라마루는 현재 명인, 십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야마유타는 생애 통산 74회 우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7대 타이틀 가운데 현재 왕좌, (작은)기성를 보유하고 있다. 

현 타이틀 보유자 시바노도라마루는 제61기 때 3연패를 노리던 쉬자위안으로부터 타이틀을 빼앗은 뒤 첫 번째 방어전을 맞았다.

이야마유타는 지난해 11월, 시바노도라마루 명인에게 도전했다가 2-4로 패한 바 있다. 

대국 후 가진 인터뷰에서 시바노도라마루는 "마지막에 흑이 좋은 수가 있으면 곧바로 피할 수 있는 국면이었는데 조금 힘들게 뒀다. 상변의 맛이 안 좋았는데 그곳이 잘 마무리되어 다행이다. 다음에도 집중해서 잘 두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야마유타는 "초반의 하변 전투에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점심 휴식 전에 억지로 중앙을 끊으러 간 부분은 확실히 괴로웠다. 우변부터 우하에서 꽤 집으로 완강하게 뒀기 때문에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지만 상변이 맛이 좋지 않은 것을 간과했다"라고 말했다.

도전2국은 3월 25일 일본기원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산케이신문사와 일본기원, 관서기원이 공동 주최하는 십단전은 기전서열 5위로 본선 및 도전기 대국은 각자 제한시간 3시간, 60초 초읽기 5회로 진행된다. 우승상금은 700만엔(한화 약 6200만원).

▲제62기 일본 십단전 도전5번기 1국에서 타이틀 보유자인 시바노도라마루(우)와 도전자 이야마유타가 대국하는 모습. [사진=日本棋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