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연승으로 농심신라면배 역대 최다 연승 타이를 기록한  중국의 셰얼하오.

 

 

중국의 셰얼하오가 일본의 위정치를 꺾고 7연승을 거뒀다. 3일, 부산 동래구에 위치한 호텔농심에서 열린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차전 본선8국에서 중국의 셰얼하오(1998년생)가 일본의 위정치(1995년생)를 맞아 192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7연승을 달렸다.  

 

이날 대국에서 돌을 가린 결과 위정치의 흑번으로 대국이 시작됐다. 셰얼하오는 위정치가 흑31, 흑35, 흑57 등의 느슨한 수를 두는 틈을 타 우변에 두터움을 쌓으며 AI예측 승률을 82%까지 끌어 올리며 주도권을 잡았다. 

 

셰얼하오가 좌하귀에 백122를 둘 무렵 위정치는 초읽기에 몰렸으며, 셰얼하오는 28분가량 남았다. 이때 AI는 셰얼하오의 95% 승리를 예측했다. 초반부터 열세에 놓였던 위정치는 산발적인 전투에서 역전의 기회를 엿봤지만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192수만에 돌을 거뒀다.

 

셰얼하오는 7연승을 기록하며 농심신라면배 역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달성했으며, 이번 농심신라면배 2차전에서 모두 백번을 잡고 연승을 거뒀다.

 

역대 농심신라면배 최다 연승은 7연승으로 이번을 포함해 네 차례 나왔다. 이 가운데 두 차례는 판팅위가 기록한 것으로 판팅위는 2016년 본선2국~본선8국, 2018년 제20회 대회에서 본선2국~본선8국까지 7연승을 거뒀는데 박정환이 이를 모두 저지했다. 이어 2019년 제21회 농심신라면배 때 중국의 양딩신이 거둔 7연승으로 양딩신은 일본의 마지막 주자 이야마유타에게 패해 연승이 멈췄다.

 

셰얼하오는 7연승을 거두며 연승상금 5000만원을 확보했다. 4일 한국의 마지막 주자인 신진서와 대결하게 된다. 셰얼하오와 신진서는 최근 삼성화재배 8강전에서 맞붙어 승리를 거둔 바 있으며, 상대전적은 7승 2패로 신진서가 앞서 있다. 

 

본선8국이 끝난 상황에서 한국은 랭킹 1위 신진서만 남겨두고 있고, 일본은 이야마유타만이 남아있다. 22회 대회부터 24회 대회까지 한국에 우승컵을 안겨준 신진서가 이번 대회에서도 6연승으로 대역전극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진서는 농심신라면배에서 10연승 중이다.

 

중국은 7연승의 셰얼하오를 비롯하여 커제, 딩하오, 구쯔하오, 자오천위 등 5명 전원이 생존해 있어 우승을 위해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

 

유튜브채널 타이젬TV에서 4일 열릴 예정인 신진서vs셰얼하오의 대국을 배윤진 프로의 해설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또한 이날 대국은 현장에서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호텔 농심 별관 2층에서는 100여명의 바둑팬이 참여한 가운데 부산 출신 프로기사인 강지성과 윤영민의 공개해설이  진행됐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 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 시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출전선수(파란색은 탈락자)
· 한국 : 신진서, 박정환, 원성진, 변상일, 설현준
· 중국 : 딩하오, 구쯔하오, 커제, 자오천위, 셰얼하오(7연승)
· 일본 :  이야마유타, 위정치, 이치리키료, 시바노도라마루, 쉬자위안(1승)

 

 

▲종국 후 복기할 때 황이중 중국 단장과 이치리키료만이 참여해 양 대국자와 복기를 했다.

 

 

▲ 현재 일본 왕좌전 타이틀전에서 이야마유타와 2-2로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관서기원 소속의 위정치.

 

 

▲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차전 본선8국 중국 셰얼하오와 일본 위정치의 대국 모습.

 

 

▲ 셰얼하오보다 일찍 대국장으로 나와 보안검색대에서 보안검사를 받고 있는 위정치. 

 

 

▲ 보안검색대에서 보안검사를 받고 있는 셰얼하오. 

 

 

▲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차전 본선8국 중국 셰얼하오와 일본 위정치의 대국이 시작된 후 대국장 전경.

 

 

▲ 이치리키료가 신진서, 박정환, 목진석 감독 등과 함께 검토하고 있다. 중국은 황이중 단장과 자오천위가 검토실에 나와 검토를 했다.

 

 

▲100여명의 바둑팬이 참여한 가운데 부산 출신 프로기사 강지성, 윤영민의 해설로 이날 대국과 전날 박정환의 대국을 공개해설 했다.

 

 

▲공개해설장에서 무대 인사를 하고 있는 이치리키료. 이치리키료는 어린이 바둑팬의 "어떻게 하면 바둑을 잘 두느냐?", "어떻게 계속 지지않고 이길 수 있느냐?"는 질문에 실전을 열심히 둬야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