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난가 3라운드 2경기는 자정을 넘겨 이번 시즌 가장 늦게 끝난 혈투를 벌인 끝에 셀트리온이 컴투스타이점을 3-2로 꺾고 승리했다.

 

 

2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난가 3라운드 2경기에서 셀트리온이 컴투스타이젬을 3-2로 꺾고 승리를 거뒀다. 

 

이날 대국은 4국까지 2승 2패가 되면서 최종 승부는 초속기로 벌어진 에이스결정전에서 갈렸다. 밤 11시 18분이 되어서야 4국까지 2승 2패로 맞선 가운데 벌어진 '연장 승부'에서 팀 승부를 짊어진 에이스결정전은 정규 오더에서는 맞대결이 빗나갔던 안성준-김명훈 양 팀의 1지명이 마주했다. 상대전적은 컴투스타이젬의 안성준이 4승 3패로 다소 앞서 있는 상황이다.

 

치열한 접전은 자정을 넘긴 12시 43분에 끝이 났다. 밤 12시 40분, 중계석의 류승희 캐스터가 기록 경신을 언급하자마자 마치 알아듣기라도 한 듯 안성준이 돌을 거두었다. 새로운 기록이 씌어지기 딱 3분 전이었다.

 

에이스결정전에서 승리를 거둔 셀트리온은 승점 2점, 패한 컴투스타이젬은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승점 2점을 보탠 셀트리온은 승점 8점을 기록하며 개인승에 앞서 포스코케미칼을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섰다. 셀트리온의 김명훈은 3,5국에서 각각 안국현, 안성준에서 승리를 거두는 등 하루 2승을 챙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컴투스 타이젬은 승점 6점에 4위를 이어 갔다. 

 

앞서 전반부 두 판은 컴투스타이젬 주장 안성준과 셀트리온 3지명 심재익이 차례로 이기며 1-1의 스코어. 후반부 두 판은 셀트리온 주장 김명훈과 컴투스타이젬 4지명 최재영이 차례로 가져가며 팀 전적은 2-2가 되어 결국 최종국에서 승부를 가리게 됐다. 

 

에이스결정전 첫 등판에서 불계승을 거둔 김명훈은 셀트리온의 첫 에이스결정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명훈은 시즌 전적은 개막전 패배 후 5연승을 기록했으며, 역시 첫 등판에서 혼신을 다했지만 팀 패배를 끌어 안은 안성준은 시즌 2승 4패를 기록했다. 

 

3일에는 원성진의 포스코케미칼과 신진서의 킥스가 난가리그 3라운드 3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박민규-신진서(0:6), 한우진-김승재(0:0), 원성진-박진솔(4:4), 강유택-백현우(0:2, 괄호 안은 상대전적).

 

 

 

 

2022-2023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사상 첫 양대리그로 운영하는 정규시즌은 각 리그의 상위 세 팀이 포스트시즌에 오른다. 매 경기의 승점은 4-0 또는 3-1로 승리할 시 3점, 3-2로 승리할 시 2점, 2-3으로 패할 시 승점 1점을 가져간다. 

 

 

▲ 98년생 동갑내기 대결에서 30위 심재익 6단(왼쪽)이 7위 박건호 6단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최근 3연패를 탈출한 심재익 6단은 2승3패, 박건호 6단은 3승3패.

 

 

▲ 직전 경기에서 박정환 9단을 상대로 잘 싸운 송규상 6단(오른쪽)이지만 이날은 형세판단에 문제가 있었던지 답지 않은 무력함을 보였다. 안성준 9단이 백 9집반승.

 

 

▲ 상대전적 1승1패에서 만난 두 기사의 대결은 안국현 9단(오른쪽)이 초읽기 독촉을 이기지 못하고 갑자기 무너지면서 김명훈 9단이 백불계승.

 

 

▲ 개막 6주 차 들어 이틀 연속 에이스결정전이 펼쳐졌다.

 

 

▲팀 승리의 향방이 에이스결정전에서 결정되게 되자 이른 귀가를 포기하고 에이스결정전을 기다리는 양 팀 검토실. 이번 시즌 들어 흔해진 풍경 중의 하나다.

 

 

▲ 12살 차이 띠 동갑인 최씨성 기사의 만남. 승리를 끌어당길 기회를 여러 번 날린 최철한 9단(오른쪽)의 아쉬움이 컸다. 이번 시즌 4연승 출발로 신진서 9단(6전 전승)과 더불어 유이한 전승자로 남은 최재영 6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