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5국에서 다시 돌을 가린 결과 위정치(우)의 흑번으로 대국이 시작됐으며, 첫 착수를 하고 있는 위정치의 모습. [사진=일본기원 유튜브채널]

이야마유타 왕좌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8일, 일본 가나가와현 중서부에 위치한 하다노시의 노포여관 진야(陣屋)에서 열린 제71기 일본 왕좌전 도전5번기 최종국에서 타이틀 보유자 이야마유타(34)가 도전자 위정치(28)를 맞아 258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3-2로 승리를 거뒀다.

도전자 위정치의 흑번으로 시작된 이날 대국에서 이야마유타는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우세를 이어갔으며, 중반 한 때 역전을 허용하는 듯했으나 위정치가 흑159, 흑177 등의 느슨한 수를 두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이후 이야마유타가 정밀한 끝내기고 위정치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지키며 258수만에 위정치의 항복을 받아냈다.

이야마유타는 종합전적 3-2 승리를 거두며 대회 3연패를 달성했으며, 제60~61기, 제63기~66기, 제69~71기 대회 통산 9회 우승을 기록했다.

두 사람은 앞서 제64,70기 타이틀전에서 만났는데 당시 타이틀 보유자인 이야마유타가 모두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도 이야마유타는 도전1,4,5국에서 승리를 거두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올해 이치리키료에게 본인방을 잃은 이야마유타는 현재 일본 7대 타이틀 중 왕좌, 기성(碁聖)을 비롯하여 용성(竜星) 등 3관왕에 올라있다. 이야마유타는 2016년, 2017년 두 차례 일본 7대타이틀을 모두 석관했던 최강의 일인자였다. 

이야마유타의 왕좌 타이틀 방어로 일본 7대 타이틀의 주인이 변동없이 이야마유타가 왕좌(3위), 작은기성(6위)을 유지했으며, 이치리키료가 기성(1위), 천원(4위), 본인방(5위) 그리고 시바노도라마루가 명인(2위), 십단(7위)을 보유하는 3인 체제가 유지됐다.

대만출신 관서기원 소속의 도전자 위정치는 도전1국을 내줬으나 이어 도전2,3국에서 연승을 거두며 생애 첫 일본 7대 타이틀 획득을 눈앞에 두는 듯했으나 도전4,5국에서 연패하며 이야마유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일본경제신문사(日本経済新聞社)가 주최하는 일본 7대기전 서열 3위인 왕좌전의 우승상금은 1400만엔이며, 각자 제한시간 3시간으로 열린다.

▲대국 종료 후 복기를 하고 있는 두 대국자. [사진=일본기원 유튜브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