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우사배십단전 도전자결정전에서 왕위안쥔(좌)과 천치루이가 복기를 하며 의견을 주고 받고 있다.

최근 대만 명인타이틀 획득에 실패했던 천치루이가 십단전 도전권을 획득했다. 지난 18일, 대만 해봉기원에서 열린 제12회 우사배십단전 도전자결정전에서 천치루이가 왕위안쥔을 꺾고 도전권을 획득했다.  

도전자 천치루이는 본선에서 린신웨이, 샤오정하오, 리웨이, 왕위안쥔 등을 차례로 꺾고 최종 십단전 도전권을 획득했다. 천치루이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도전권을 획득함으로써 현재 십단전 5연패를 기록 중인 타이틀 보유자 쉬하오훙과 도전5번기로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됐다. 쉬하오훙은 지난해 우사배 십단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서 생애 통산 20회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대국 후 가진 인터뷰에서 천치루이는 "왕위안쥔 사범님은 중반에 강한데 포석단계에서 아주 두텁게 두기 때문에 후반에 손해를 보기 싫어 느슨하게 두다가 전투가 벌어졌다. 다행히 패싸움 후 백이 유리한 국면이 이어졌고, 마지막 끝내기 단계에서 유리한 국면을 잘 지켜냈다"고 말했다. 

왕위안쥔은 "최근 컨디션이 아주 좋지는 않다. 4강전에서 린쥔옌과의 대국도 마지막에 역전한 것이다. 을조리그 시합전에 컨디션 조정이 필요한 것 같고 최근 기보를 검토하는 것 이외에도 더 많이 AI와 훈련을 해야 겠다"라고 말했다.

대만 십단전 도전5번기는 7월 경에 열릴 예정이며,  우승 70만위안TWD(한화 약 3000만원), 준우승 30만위안TWD, 3위 10만위안TWD의 상금이 주어진다. 

대만 십단전은 중화프로바둑협회에서 2011년 첫 대회를 개최했는데 중화프로바둑협회 이사장이었던 우사(友士)주식회사 창업자인 가토준이치(加藤 淳一)의 후원으로 만들어 졌으며 2017년 가토준이치 선생이 사망한 이후에는 장녀 가토준코(加藤純子)가 이어서 후원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