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강 뒷조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생존한 신민준.

삼성화재배 32강 뒷조 경기에 6명이 출전한 한국이 1승 5패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13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배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32강에서 신민준이 중국 한이저우에게 196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2년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변상일은 내년 2월 열리는 LG배 결승 상대인 커제에게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236수 만에 돌을 거뒀고, 박정환은 당이페이에게 역전패했다.

강동윤은 디펜딩 챔피언 딩하오에게 발목을 잡혔고, 김명훈은 천셴에 승리를 내줬다.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설현준은 세계대회 본선 첫 무대에 오른 5살 아래 진위청에게 크게 앞서다 후반에 역전을 허용했고, 재역전에 실패하면서 도전을 멈췄다.

▲32강 뒷조 대국 모습 구경하러 가기.

한중전에서 5승을 챙긴 중국은 롄샤오가 일본 이치리키료에게 막판 역전으로 기사회생해 6명이 16강에 합류했고, 일본은 시바노도라마루가 탄샤오에게 승리하며 홀로 남았다.

12일 열린 32강 앞조 경기까지 합산한 결과 한국은 신진서·신민준·최정·김은지·안정기 등 5명이 16강에 올랐고, 중국이 커제·딩하오 등 10명으로 가장 많은 자리를 차지했다. 남은 한 자리는 일본이 가져갔다.

32강이 모두 종료된 후 열린 16강 대진 추첨결과 신진서는 중국 커제와 만난다. 2명의 여자선수 최정과 김은지는 각각 딩하오, 셰커를 상대하고, 신민준은 쉬자양, 안정기는 당이페이와 대결한다.

삼성화재해상보험(주)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13일 32강 경기, 사진으로 감상하기)

▲삼성화재배 16강에 진출한 선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