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일(왼쪽)이 커제에게 LG배 결승 1국에서 역전패했다.

변상일이 LG배 결승 1국에서 중국 커제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20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신관 대회장에서 열린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 1국에서 변상일이 커제에게 284수 만에 백2집반 패했다.

이날 대국은 중반까지 팽팽했던 흐름에서 변상일이 바꿔치기를 하면서 앞서 나갔다. 하지만 변상일이 유리한 국면에서 단 한 번의 큰 실수를 범하며 승기가 커제에게 넘어갔다. 이후 변상일은 상변의 흑돌을 공격하면서 역전을 노렸으나 작전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변상일은 커제에게 연패 사슬을 끊지 못한 채 7전 7패를 기록했다.

▲제29회 LG배 결승1국 대국 시작 현장영상.

대국이 끝난 뒤 커제는 “오늘 바둑은 후반에 혼란스러워졌다. 이겼지만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휴식일에 잘 쉬고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와 소감을 전했다.

결승 2국은 22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2년 연속 LG배 결승에 오른 변상일은 메이저 세계대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며,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8회 우승컵을 들어올린 커제는 9번째 타이틀 사냥에 나선다. 두 기사의 LG배 우승 경력은 없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주)LG가 후원하는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 상금은 3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3시간,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LG배 첫 우승에 도전하는 변상일.

▲세계대회 9관왕에 도전하는 커제. LG배에서는 첫 우승 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