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산맥 세계프로최강전
'영암 대첩' 한국 4강 티켓 싹쓸이
제8회 국수산맥 세계프로최강전, 첫날 한국 우승 확정
2022-08-13 오후 7:06:21 입력 / 2022-08-13 오후 7:39:38 수정
▲태극전사의 날이었다. 16강전에서 7승1패로 중국·일본·대만을 압도한 한국은 8강 한·중전 한 판까지 놓치지 않고 싹쓸이하며 4강 티켓 네 장을 전부 차지했다.
한국 Top 3 신진서·박정환·변상일과 원성진이 세계프로최강전 4강을 모두 점령하며 한국이 4강 티켓 싹쓸이에 성공했다.
제8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세계프로최강전 본선16강, 8강이 13일 10시와 14시에 전라남도 영암군민회관과 중국·일본·대만 대회장에서 온라인으로 열렸다.
세계 랭킹 1위 신진서는 중국 미위팅과 김지석을 차례로 꺾고 4강에 올랐고, 디펜딩챔피언 변상일은 중국 딩하오와 신민준을 연파했다. 원성진은 대만 라이쥔푸와 강동윤에게 승리하며 오랜만에 세계대회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변상일과 신민준이 펼친 제8회 국수산맥 세계프로최강전 8강전은 유튜브 채널 '타이젬TV' 이영구9단 실시간 라이브로 생중계돼 큰 호응을 받았다. 위 영상을 클릭하면 변상일이 대마를 잡고 끝낸 한판승 경기 하이라이트를 감상할 수 있다.
8강에서 유일하게 한·중전을 펼친 박정환은 16강에서 김명훈을 꺾고 올라온 자오천위를 상대로 고전 끝에 220수만에 백 시간승하며 준결승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박정환은 “바둑이 많은 나쁜 상태에서 마지막에 나온 상대 큰 실수로 이길 수 있었다"며 다음 판에서 강자인 신진서 선수와 맞붙게 됐는데 마음 편히 제 기량을 다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4강에서는 한국랭킹 1·2위 신진서와 박정환이 '신-박전'을 벌인다. 한국 랭킹 3위 변상일은 13위 '랭킹 역주행' 신화를 쓰고 있던 강동윤(한국 랭킹 4위)을 제압한 원성진과 맞붙는다.
▲대면 대국으로 진행한 국수산맥 국내프로토너먼트 신안 대국장 전경.
한편 같은 시간 신안국민체육관에서는 국내 프로토너먼트 32강과 16강이 진행됐다.
2연패를 달성했던 디펜딩챔피언 박영훈이 16강에서 이원영에게 패하며 대회 첫 3연패 도전에 실패했고, 김채영이 홍무진과 강승민을 연거푸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여자기사 중 유일하게 8강에 이름을 올렸다.
국수산맥 국내 프로토너먼트는 14일 8강전과 준결승, 15일 대망의 결승전을 통해 우승자를 가린다.
▲32강에서 한국 랭킹 23위 홍무진, 16강에서 60위 강승민을 꺾고 8강에 오른 한국 72위 김채영. 여자기사로는 유일하게 국수산맥 국내프로토너먼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제8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전라남도, 전남교육청, 강진군·영암군·신안군이 공동 후원하고 전라남도바둑협회가 주관한다.
세계프로최강전 우승상금은 7500만원, 준우승상금은 2500만원이며, 국내프로토너먼트의 우승상금은 25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다.
세계프로최강전과 국내프로토너먼트가 모두 동일한 제한시간은 각 30분, 40초 초읽기 3회다. 타이젬에서는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세계프로최강전 부문과 국내프로토너먼트 부문 전 경기를 대국실에서 인공지능 카타고(그래픽카드 사양 3080ti) 분석과 함께 실시간 생중계한다.
▲세계 랭킹 1위 신진서. 16강에서 중국 강호 미위팅에게 갑조리그 주장전 패배를 설욕했고, 8강전에서는 김지석을 꺾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제7회 준우승자로 국수산맥 세계프로최강전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한국 랭킹 2위 박정환. 16강에서 일본 일인자 이치리키 료를 제압했고, 8강전에서는 유일한 한·중전을 펼쳐 중국 자오천위에게 고전 끝 신승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신진서와 '신-박전'을 앞두고 "상대가 강하긴 하지만 제 기량을 충분히 발휘해 맞서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국 랭킹 3위이자 국수산맥 세계프로최강전 7회 대회 우승자인 디펜딩챔피언 변상일. 16강에서 까다로운 상대 중국 7위 딩하오를 제압하며 '4강 한국 싹쓸이' 초석을 다졌다. 8강에선 신민준을 꺾고 준결승에 선착하며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원조 역주행 신화' 원성진(한국 랭킹 13위)이 2022년 랭킹 역주행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던 한국 랭킹 4위 강동윤을 잡고 준결승에 올랐다. 원성진은 강동윤과 본 대회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만나 185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는데,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강동윤을 다시 본선 8강에서 제치며 이 대회에서만 강동윤에게 2연승을 수확했다. 원성진과 강동윤 통산 상대 전적은 원성진이 22승16패로 앞선다.
▲디펜딩챔피언 변상일이 16강 한·중전에서 딩하오를 완파한 경기 하이라이트는 유튜브 채널 타이젬TV(해설·이영구9단)에서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