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기 일본 십단전 도전5번기 최종국에서 시바노도라마루(좌)와 이야마유타의 대국 모습. [사진=日本棋院] 

이야마유타가 십단 타이틀을 획득했다. 30일, 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기원에서 벌어진 제62기 일본 십단전 도전5번기 최종국에서 타이틀 보유자인 시바노도라마루(1999년생)가 도전자 이야마유타(1989년생)를 맞아 208수만에 흑불계승을 누르고 종합전적 3-2로 십단 타이틀을 획득했다.

타이틀 보유자 시바노도라마루가 도전1,3국에서 승리를 거두고, 도전자 이야마유타가 도전2,4국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2-2 동점인 상황에서 최종국을 맞았다. 2-2 상황에서 새로 돌을 가린 결과 시바노도라마루의 흑번으로 대국이 시작됐다. 중식 시간 전까지 88수까지 진행됐으며, 좌변의 공방이 승부의 중요한 순간이 됐다.

엎치락뒤치락하던 형세는 백120,124수 악수를 두면서 흑이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시바노도라마루가 중반 흑143의 악수를 두면서 95%를 유지하던 AI 그래프는 급락하면서 순식간에 형세가 다시 역전됐다. 이후 승기를 잡은 이야마유타가 우세를 끝까지 지켜내며 208수만에 시바노도라마루의 항복을 받아냈다.

이번 우승으로 십단전 통산 6회 우승과 함께 개인 통산 75회 우승을 기록한 이야마유타는 조치훈의 사상 최다 타이틀 획득 기록 76회에 1회 차이로 바싹 다가섰다.

타이틀 보유자 시바노도라마루는 제61기 때 당시 타이틀 보유자인 쉬자위안의 3연패를 저지하고 타이틀을 차지한 후 첫 방어전에 실패했다.

통산 10회 우승을 기록하고 있는 시바노도라마루는 현재 명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우승으로 생애 통산 75회 우승을 기록하고 있는 이야마유타는 7대 타이틀 가운데 현재 왕좌, (작은)기성, 십단을 보유하게 됐다. 이야마유타는 지난해 11월, 시바노도라마루 명인와 도전7번기에서 만나 2-4로 패한 바 있다.

산케이신문사와 일본기원, 관서기원이 공동 주최하는 십단전은 기전서열 7위로 본선 및 도전기 대국은 각자 제한시간 3시간, 60초 초읽기 5회로 진행된다. 우승상금은 700만엔(한화 약 62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