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하오 중국위기협회 주석과 잉러우얼 응씨재단 이사장이 제9회 대회 우승자인 신진서에게 시상하는 모습. 2023-08-23

응씨배에 출전할 중국 라인업이 완성됐다. 13일, 중국 항저우기원에서 열린 제10회 응씨배세계바둑선수권전 중국선발전에서 총 8라운드의 접번을 벌인 끝에 리친청, 양딩신, 펑리야오, 양카이원, 투샤오위, 자오천위 등 6명이 출전권을 따냈다.

이번 선발전은 랭킹점수 2520점 이상 기사 16명들과 1차예선을 통과한 16명이 8라운드 스위스방식으로 대국을 벌여 최종 순위 1위 리친청을 포함해 총 6명을 선발했다. 

이들 6명은 중국 국가시드를 배정받은 셰커(전기 준우승자), 구쯔하오, 딩하오, 커제, 미위팅, 당이페이, 리쉬안하오, 왕천싱, 쉬자양, 랴오위안허, 황밍위, 류위항, 셰얼하오 등 13명과 함께 본선에 출전하게 된다. 이들은 모두 2023년 국내외 각종 기전에서 우승, 준우승 및 4강 진출의 성적을 거둔 멤버들이다. 1명을 선발하는 중국여자기사선발전은 곧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전기 우승자 신진서가 16강전부터 출전하며, 국제대회 우승자 시드 변상일(춘란배 우승) 랭킹 시드 박정환, 신민준, 김명훈, 국가대표 상비군 시드 박건호, 원성진, 안국현, 이지현 등 9명이 확정됐고, 국내 선발전을 통해 남자 3명, 여자 1명을 선발한다. 

남자 선발전은 3월 랭킹 15명(설현준, 강동윤, 김지석, 한승주, 안성준, 박민규, 김정현, 이창석, 김진휘, 홍성지, 박종훈, 이원영, 한우진, 나현, 박상진)과 상비군 3명(허영락, 김승진, 임상규)  등 총 18명이 토너먼트로 3명을 선발한다. 여자 선발전은 3월 랭킹 최정, 김은지, 김채영, 오유진, 조승아, 조혜연 등 6명이 토너먼트로 1명을 선발한다.

응씨배는 오는 4월 20일~21일 양일간 총 58명이 출전한 가운데 예후바둑 플랫폼에서 인터넷대국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응씨배는 이번 대회부터 본선진출자가 30명에서 58명으로 증원됐으며, 총상금도 증액됐다. 응씨배는 제2회 대회때 본선 멤버가 16명에서 24명으로 증원됐고, 제8회 대회 때 24명에서 30명 그리고 이번에 30명에서 58명으로 인원이 늘었다. 

지난 대회 우승자 신진서, 준우승자 셰커에게는 시드를 배정했으며, 기타 56명은 각국 및 지역에 따라 중국 19명, 한국 12명, 일본 11명, 대만 9명, 미주 2명, 유럽 2명, 동남아 1명 등으로 배정했다. 

이번 대회 총 상금은 68만 9200달러이며, 우승 40만달러, 준우승 10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한국 선수 총 13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 관전포인트는 신진서의 대회 2연패 달성 여부다. 지금까지 응씨배에서 2연패를 둘째치고 2회 우승한 기사도 없는 상황에서 일부 성급한 전문가들은 최근 신진서의 나이와 기세로 볼 때 신진서가 전무후무한 3회 연속 우승의 역사도 쓸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제9회 응씨배 우승을 차지한 신진서, 한국기사로는 6번째 응씨배 우승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