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이 김채영과의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결승에서 3대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통산 25번째 우승이다.

최정이 여자최고기사 결정전 2연패를 달성했다.

7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결승5번기 3국에서 최정이 김채영에게 85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3대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최정은 3일 열린 1국에서 불리했던 바둑을 역전시키면서 22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고, 6일 열린 2국에서도 184수 만에 백 불계승해 2대0으로 앞서 나갔다.

이날 열린 3국에서 최정은 초반 전투에서 많은 득점을 올렸고, 열세에 몰린 김채영이 우하귀에서 승부수를 던졌지만 하변의 돌들이 오히려 잡히며 때 이르게 승부가 결정났다.
 

▲1국에서 역전승한 최정은 2국과 3국에서 승리했다. 김채영과의 상대전적을 27승5패로 더 벌렸다.

우승 후 최정은 “워낙 강한 선수들이 많아 결승에 오르는 것도 쉽지 않았다. 닥터지 대회는 장고 대국이라 힘들기도 했지만 실력적으로 도움이 많이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선수들에게도, 팬들에게도 대장정이 아니었나 싶다. 대회를 끝까지 잘 마무리해 우승할 수 있어서 기쁘다”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김채영은 “대국수가 많아서 전체적으로 실력향상에 도움이 된 대회였다. 이런 대회에서 결승까지 두게 돼 마무리를 잘했다는 느낌”이라고 대회를 돌아봤다.

▲첫 우승에 도전했던 김채영은 닥터지 본선 1라운드에서 박지연에게 패했지만 2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최정의 발목을 잡았다. 3라운드에서 김은지에게 패해 2패를 기록했지만 4~7라운드(허서현·고미소·오유진·김경은)에서 모두 승리하며 승자승으로 본선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 대회에서 초대 우승을 차지했던 최정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대회 우승컵을 추가한 최정의 프로 통산 우승 횟수는 25회가 됐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타이틀은 해성 여자기성전과 하림배 여자국수전, 닥터지 여자최고기사 결정전이다.

2022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은 예선에 한국기원 소속 여자 프로기사 42명이 출전해 박지연·허서현·김경은·고미소가 본선에 올랐고, 전기 대회 시드(최정·오유진·김채영)와 후원사시드를 받은 김은지 등이 합류해 8인 풀리그를 벌였다.

(주)고운세상코스메틱(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Dr.G))이 후원하고 한국기원 주최·주관했으며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은 2022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의 우승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00분 1분 초읽기 3회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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