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쑹관위, 4시간 혈투 끝에 북미바둑연맹 입단 영예

그 외 다니엘 저우, 아론 예, 마이클 쉬 등 강자 주목

2025-08-23 오후 1:00:08 입력

▲ AGA(미국바둑협회) 구루짓 칼사 회장은 쑹관위에게 NAGF 프로 자격증을 전달하며 축하를 건넸다.[사진=AGA 홈페이지]

 

 

미국에서도 프로 바둑기사로 가는 길은 도전적이면서도 영감을 주는 과정이다. 올해 NAGF(북미바둑연맹, North American Go Federation) 프로 입단전은 8월 17일부터 22일까지 워싱턴DC 내셔널바둑센터에서 열렸다. 

 

최종 쑹관위(Guanyu Song)가 강력한 경쟁자였던 에릭 요더(Eric Yoder)를 꺾고 새로운 프로기사 자격을 획득했다. 두 사람의 맞대결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 바둑센터에서 열렸다. 결정판이 된 2라운드 대국은 무려 4시간 가까이 이어졌으며, 257수까지 가는 장기전 끝에 쑹관위가 승리를 거뒀다. 

 

앞선 오전 경기 역시 3시간에 걸친 229수의 난전으로 진행되며 관전자들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는 일본기원 소속의 마이클 레드먼드 9단이 유튜브와 트위치를 통해 생중계 해설을 맡아 준결승전과 결승전 생중계를 하여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대회 직후 AGA(미국바둑협회) 구루짓 칼사 회장은 쑹관위에게 NAGF 프로 자격증을 전달하며 축하를 건넸다. 쑹관위는 우승 상금 2000달러를 차지했고, 준우승한 에릭 요더는 1000달러를 받았다.

 

우승을 차지한 쑹관위는 “준비 과정에서 정석을 많이 공부하고 대국도 많이 했다. 하지만 막상 대국에서는 정석이 다르게 진행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그는 “프로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무엇보다 많은 대국이 중요하다. 머신러닝 엔지니어로 일하면서도 느끼지만, 데이터를 많이 모으고 학습 시간을 늘리면 결국 더 좋아지듯 바둑도 같다”고 조언했다.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그는 “북미 내 대부분의 프로와 겨룰 자신이 있다. 프로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경쟁하는 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바둑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는 “수학과 물리학처럼 바둑은 매우 우아하고 진정한 아름다움이 있다”고 강조했다.

 

결승 진출자 이외에 이번 대회에는 유망한 신예부터 오랜 경력을 지닌 실력자까지 다양한 선수들이 출전해 각자의 독특한 바둑 인생과 열정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에서 주목받고 있는 선수는 마이클 쉬(Michael Xu·캐나다 온타리오주 스프링워터)는 세 살 때 가족과 아마 5단 정 선생, 김윤영 프로에게 바둑을 배웠다. 이제 12세가 된 그는 패배를 발판 삼아 승리로 바꾸는 데 큰 즐거움을 느낀다. 바둑 외에는 탁구, 축구, 그리고 면 요리를 좋아한다. 장래희망은 프로 기사다.

 

37세의 헨리 장(Henry Zhang·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모어)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다. 초등학교 시절 처음 바둑을 접한 뒤 29년째 수읽기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바둑을 통해 쌓은 우정에 큰 가치를 두고 있으며, 특히 해안 지역 여행을 즐긴다. 초밥을 가장 좋아하며, 전쟁 영화를 즐겨 본다. 두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12세의 다니엘 저우(Daniel Zhou·캐나다 토론토)는 일곱 살 때부터 바둑을 두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이 두는 모습을 보다가 흥미를 느꼈고, 곧 공격과 포석 싸움에서 큰 매력을 찾았다. 그는 농구와 매운 음식을 즐기며, 만화 나루토의 팬이기도 하다.

 

아론 예(Aaron Ye·미국 뉴욕)는 전 미국 청소년 챔피언이자 레드먼드컵 7회 우승자다. 다섯 살에 바둑을 시작해 삼성화재배와 세계 청소년 바둑 선수권 등 국제 무대에서 미국 대표로 활약했다. 현재는 헤지펀드에서 퀀트 전략가로 일하고 있으며, 바둑을 통해 다져진 분석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금융 분야에 접목하고 있다. 코넬대에서 컴퓨터공학 학·석사를 마쳤다.

TYGEM / 김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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