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에서 열린 아시아평화 학생바둑대회에는 국내외 420명의 바둑꿈나무들이 참가했다.

아시아 바둑 꿈나무들이 반상 위에서 실력을 겨루며 평화와 우정을 나눴다.

6일 강원도 양양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평화 학생바둑대회에 한국을 비롯해 대만, 일본 등 아시아 각국의 청소년들이 참가했다.

대회장에는 한국 선수들과 해외 선수 22명을 포함해 총 42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했으며, 학부모와 관계자 등 700여 명이 현장을 찾아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아시아평화 학생바둑대회는 2011년 일본 오사카에서 첫발을 뗀 이후 매년 아시아 각국을 순회하며 바둑 저변 확대에 기여해온 권위 있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경기는 중고등부, 초등유단자부, 고학년부, 저학년부, 꿈나무부, 유치부최강부 등 총 8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첫날인 6일 개회식과 예선 라운드를 거쳐, 7일에는 각 부문 우승자를 가리는 결승 대국과 시상식이 이어졌다.

치열한 수담 끝에 각 부문별 최강자가 가려졌다. 중고등부에서는 정지훈이 우승, 백결이 준우승, 안도현과 대만의 양송벤이 공동 3위에 올랐다.

초등유단자부 우승은 김태윤, 김우현이 준우승했다. 고학년부에서는 이건우, 저학년부에서는 안도원이 각각 우승했다. 미래의 바둑왕을 꿈꾸는 꿈나무부는 박용찬, 유치부 최강부는 한주원이 우승했다.

▲가장 늦게까지 열전을 벌인 중고등부 입상자들.

각 부문 16강 입상자부터 우승자에게는 트로피와 상장, 그리고 1만 원에서 최대 50만 원의 장학금과 기념품이 수여됐다.

대회를 주최한 이장섭 양양군바둑협회장은 “승패를 떠나 아시아 청소년들이 바둑을 통해 우정을 나누는 평화 교류의 장이 되었다”며 “내년에는 더욱 알차고 훌륭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에 출전한 18명의 대만 선수단. 이번 대회는 단순한 승패를 넘어선 ‘문화 교류’의 장으로서도 의미를 더했다. 주최 측은 대회가 일찍 종료된 샛별부와 유치부 선수들에게 지역 관광지 투어를 제공했으며, 해외 선수단은 대회 종료 후 천년고찰 낙산사를 방문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 제11회 아시아평화 학생바둑대회 주요 입상자 명단

▲ 중고등부
우승: 정지훈 / 준우승: 백결 / 3위: 안도현, YANG, SONG-BEN

▲ 초등유단자부
우승: 김태윤 / 준우승: 김우현 / 3위: 이수현, 조현후

▲ 고학년부
우승: 이건우 / 준우승: 조연우 / 3위: 강원찬, 이승민

▲ 저학년부
우승: 안도원 / 준우승: 장한결 / 3위: 진주한, 김민재

▲ 꿈나무부
우승: 박용찬 / 준우승: 이소이 / 3위: 임두준, 전희온

▲ 유치부최강부
우승: 한주원 / 준우승: 양시훈 / 3위: 정상훈, 이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