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신라면배
한국 5연패 달성, 신진서의 '상하이 신화' 계속됐다
리쉬안하오, 딩하오 연파하며 '농심배 18연승'
2025-02-21 오후 6:32:37 입력 / 2025-02-24 오후 3:22:08 수정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국(14국)에서 신진서가 딩하오에게 불계승하며 한국에 우승컵을 안겼다.
신진서의 '상하이 대첩'은 계속됐고, 한국은 대회 5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21일 중국 상하이(上海) 그랜드 센트럴 호텔에서 열린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국(14국)에서 신진서가 딩하오에게 242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이날 대국은 바둑TV 박정상 해설자가 ‘역대급 소름’이라고 평할 정도로 팽팽했다. 흑은 쥔 딩하오는 준비해온 포석으로 대국을 시작했고, 신진서는 적절하게 잘 방어해냈다.
복잡한 싸움으로 엎치락뒤치락했고, 중반 첫 싸움에서 불리한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딩하오가 수상전에서 급소를 놓쳤고, 신진서가 정밀한 수읽기로 결국 항서를 받아냈다. 신진서와 딩하오의 상대전적은 11승4패로 더 벌어졌다.
신진서는 이날 승리로 ‘한국에 5연속 우승컵’을 안겼다. 22회 5연승, 23회 4연승을, 24회 1승, 25회 6연승, 26회에 2연승으로 농심배에서만 18연승을 기록 중이다.
▲22회 대회부터 5년 연속 한국에 우승컵을 안긴 신진서는 연승 숫자를 18로 늘리면서 대회 역대최다연승 기록도 다시 썼다.
대국 후 신진서는 "지난 대회 6연승보다 올해 2연승이 더 어렵다고 느낄 정도로 오늘 바둑은 너무 힘들었다. 고비도 여러 번 있었지만 이런 큰 승부에서는 실수 하나하나가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성을 잡고 마지막까지 집중했다. 이번 3차전에는 박정환 선수는 물론 설현준 선수까지 동행해 함께 연구해준 덕분에 시너지 효과가 났던 것 같다. 우승에 큰 보탬이 되어주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한국 국가대표팀 홍민표 감독은 "열심히 싸워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지난대회 못지않게 벅차서 오늘 잠을 못 잘 것 같다(웃음). 모든 선수들이 함께 만들어 낸 우승이라 더욱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시상식에서 (왼쪽부터) 설현준, 신진서, 박정환.
대회 종료 후에 열린 시상식에서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은 한국에 우승 트로피와 상금을 전달했다. 또한 4연승한 김명훈에게 연승상금 2000만원을, 3연승한 중국 셰얼하오에게 상금 1000만원을 수여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김명훈이 4연승, 박정환이 1승, 신진서가 2연승하며 최종 7승4패로 우승했다. 중국은 6승5패, 일본은 1승5패를 기록했다.
(주)농심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25.02.21 현장 인터뷰] 웃음이 절로 나네 '농심수호神진서' ㅣ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우승 후 인터뷰.
▲시상식에서 (왼쪽부터) 박정환, 홍민표 감독, 신진서, 양재호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