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3번기 1국에서 신진서(왼쪽)가 중국 왕싱하오에게 불계승했다.

신진서가 왕싱하오에게 선승했다.

2월 26일 싱가포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제1회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3번기 1국에서 신진서가 중국 왕싱하오에게 188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이날 대국은 초반에 왕싱하오가 잠시 주도권을 잡는 듯했으나, 우변 공격 과정에서 실수하며 신진서에게 흐름이 넘어 왔다. 왕싱하오가 버티면서 반격을 시도했으나, 신진서는 더 이상 기회를 주지 않고 대마를 잡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국후 신진서는 “형세가 나빴지만 역전시켜서 다행이다. 2국에서는 흑을 잡게 되는데, 강하게 둘 수도 있을 것 같다. 무리하기보다는 천천히 따라가는 느낌으로 둬보겠다. 준비를 많이 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컨디션은 대회 환경이 좋아서 잘 관리되고 있는 것 같다.” 소감을 남겼다.

▲8번째 세계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신진서.

신진서는 중국랭킹6위 왕싱하오와의 상대전적에서도 3승1패로 차이를 벌렸다. 2000년생 신진서는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자신보다 어린 기사(왕싱하오 2004년생)와 처음으로 맞붙고 있다.

결승3번기 2국은 28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신진서가 흑번으로 진행되며 1대1 동률 시에는 3월 1일 최종국을 벌여 우승자를 가리며, 시상식은 3월 1일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함께 열린 ‘제1회 난양배 휘황 바둑마스터스’ 1국에서는 조훈현이 일본 다케미야 마사키에게 25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휘황 바둑마스터스는 조훈현·녜웨이핑·다케미야마사키가 출전해 3인 역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며 27일 녜웨이핑과 다케미야마사키가 2국을 둔다.

중국위기협회와 싱가포르 위기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1회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상금은 싱가포르 달러로 주어지며 우승 상금은 25만 달러(약 2억 6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0만 달러(약 1억4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세계대회 최초로 피셔룰을 도입해 각자 2시간에 매 수 추가시간 15초가 주어진다.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왕싱하오.

▲'신진서가 어떻게 이겼을까?' 목진석 프로에게 듣는 난양배 결승 하이라이트.

▲[25.02.26 현장 영상] 세계 최초 '시착' 본 적 있나요?ㅣ 제1회 난양배 결승 1국 신진서vs왕싱하오